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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는 경영의 승부처다

등록일 2025-01-21 19:16 게재일 2025-01-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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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철 미래혁신경영연구소 대표·경영학 박사

‘조직문화는 경영의 승부처 중의 하나가 아니라 승부 그 자체이다’ IBM의 루 거스너 전 회장의 말이다.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말해준다.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것은 경영자의 과제 중 하나이다. 최근 기업에서 수평적 조직으로 개편하고 직급과 호칭을 단순화 하는 등 조직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많은 궁리를 한다. 변화된 시대에 맞는 조직문화가 경쟁력이고 좋은 기업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조직문화는 어떤 요소로 구성되어 있고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사뭇 궁금해진다.

조직문화는 조직 내에서 공유되는 가치, 믿음, 규범, 행동 양식 등을 의미한다. 조직 구성원들이 일하는 방식, 상호 작용, 의사결정 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조직문화는 조직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구성원들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고 업무 수행,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하는지에 영향을 미친다.

조직문화의 구성 요소로 첫째, 가치와 신념이다. 조직의 핵심가치와 믿음 체계는 직원들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한다. 고객중심, 혁신, 책임감 등이 해당된다. 둘째, 규범과 행동양식이다.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따르는 규칙, 절차, 행동 기준 등을 의미한다. 정해진 프로세스나 공식적인 규정을 포함할 수 있다. 셋째, 의사소통 방식이다. 정보가 어떻게 흐르고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지에 관한 방식이다.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장려하는 문화도 있고 수직적인 소통 구조를 가진 문화도 있다. 넷째, 조직의 상징, 언어, 전통, 의식 등이다. 조직이 무엇을 중요시하는지, 직원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보여준다. 다섯째, 작업환경이다.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조직 내의 분위기나 업무의 진행 방식도 조직문화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조직문화가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여러가지가 있다. 긍정적인 조직문화는 직원들의 협업을 촉진하고 업무의 효율을 높이며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킨다. 조직 문화가 시대의 흐름에 잘 맞을 때 만족도가 높고 이직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조직문화가 시대 흐름에 불일치할 경우 불만이 커지고 이직이 증가할 수 있다.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문화를 가진 조직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발전시키는데 유리하다. 리더십 스타일과 의사결정 프로세스에도 영향을 미친다. 수평적인 문화는 리더들이 협력적이고 참여적인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또한 기업의 외부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고 좋은 조직문화는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며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다.

기업의 CEO가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려 할 때 현재 주어진 이슈에만 집중하면 조직운영에 불균형이 일어나고 부정적인 조직문화를 초래하여 경영에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안전관리에 지나치게 치중하는 것은 비효율성과 부정적인 문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조직문화는 기업의 전략적 목표와 방향성을 지원하거나 방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조직의 성장과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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