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동참하기 위한 일환이다.
13일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 9개 계열사는 설 명절에 앞서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납품대금을 최대 22일 앞당겨 지급한다. 조기 지급하는 납품대금은 총 1조 5000억 원 규모다.
LG계열사들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1조 23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G 계열사들은 또 설 명절을 맞아 지역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식료품 등 생필품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눌 계획이다.
LG전자는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 10곳에 총 3000kg의 김치를 기부하고,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아동·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소에도 총 1000kg의 김치를 기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와 파주에서, LG화학은 여수 등에서 지역 이웃 및 소외 계층에게 생필품, 난방용품 등을 전달한다. LG생활건강은 전국 여성 청소년 기관, 노인복지시설 등에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를 기부할 계획이다.
LG헬로비전은 고객과 함께하는 ‘나눔장터 기부’를 진행한다.
LG그룹 관계자는 “내수 침체 상황에서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협력사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LG는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협력사를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상생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