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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동 개관… 더 풍부한 문화예술 향유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5-01-12 18:34 게재일 2025-01-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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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새날을 열다’ 기획전<br/>보이는 수장고·상영실 추가 운영<br/>연구·교육·전시 기능 더욱 강화<br/>14일 ‘근대 회화의 흐름’ 展 오픈<br/>3월, 추상회화 거장 션 스컬리展<br/>9월, 실험미술의 거장 이강소展
션 스컬리作. /타데우스로팍서울 제공

대구미술관이 을사년 새해를 맞아 부속동을 새롭게 개관하고, ‘새날을 열다’라는 주제로 지역 미술 애호가들에게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13일 오후 5시에 열리는 부속동 개관식으로 대구미술관은 기존의 어미홀, 1∼5전시실 등으로 구성된 본동과 더불어 보이는 수장고, 교육실, 6전시실, 상영실 등을 추가로 운영해, 관객들에게 더욱 풍부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속동은 본동 동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4461㎡ 규모로 지어졌다. 또한 본동 1~2층과 연결돼 있어 하나의 관으로 운영된다.

부속동 개관과 함께 대구미술관은 대구근대미술을 상시적으로 만날 수 있는 ‘상설전시관’, 소장품 격납과 전시가 동시에 가능한 ‘보이는 수장고’, 교육 프로그램이 이뤄지는 ‘교육실’, 영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상영실’ 등을 조성해 연구, 교육, 전시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대구미술관은 올해 총 7개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인 션 스컬리 전이 눈길을 끈다. 현대 추상회화의 거장 션 스컬리(아일랜드)의 대규모 회고전으로,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작가의 회화, 드로잉, 조각 등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회고전은 오는 3월 18일부터 8월 17일까지 대구미술관 1전시실 어미홀에서 열린다.

아울러 대구미술관은 부속동 개관을 기점으로 부속동과 연결된 본동의 4~5전시실을 지역 미술사의 흐름을 보여주는 근대 미술 상설전시관으로 운영한다. 소장품 중 1920년대~60년대 대구 근대 회화 작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4일부터 2027년 2월까지 만 2년간 선보일 첫 상설전의 제목은 ‘대구 근대 회화의 흐름’이다. 대구 근대미술사의 주요 시기를 4개 장으로 구성해 소장품 및 대여작품 70여 점과 관련 아카이브를 전시한다. 제1장 1920년대 ‘근대 이행기의 대구 화단’에서는 1922년 1월 석재 서병오를 중심으로 결성된 교남 시서화연구회부터 1923년 이상정, 황윤수, 박명조, 이여성 등이 창립한 벽동사, 그리고 서동진의 대구미술사, 이상춘, 이상화, 영(零)과회 등 근대 이행기 대구 화단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정일作
정일作

또한 새롭게 조성된 부속동 6전시실에서는 소장품 하이라이트 전 ‘계속 변화한다, 모든 것은 연결된다, 영원히 계속된다’를 14일부터 2026년 1월 2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미야지마 타츠오, 알리시아 크바데, 비아 레반도프스키, 아니카 이, 리처드 롱, 이우환, 곽훈, 권부문, 서근섭, 정용국 등 동서양의 대표작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2월에는 1980년대 대구 미술계를 돌아보는 기획전 대구포럼 Ⅳ ‘대구미술 1980-1989’이 열린다. 1980년대 대구미술계의 전개, 발전 양상 및 작가·단체들의 활동을 당시 시대상과 함께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것으로, 대구미술사 연구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7월은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독창적이고 활발한 작업을 지속하는 작가를 선정하는 시리즈인 ‘2025 다티스트(DArtist)-장용근’을 개최한다.

9월에는 실험미술 거장이자, 현대미술운동의 주도적인 인물인 작가 이강소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강소’를 개최하고, 11월에는 ‘제25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허윤희’를 소개한다.

노중기 대구미술관장은 “대구미술관의 공간과 기능이 확대되는 을사년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는 미술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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