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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를 교정하는 상체 운동법

등록일 2025-01-08 18:44 게재일 2025-01-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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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현대인의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인 자세 변화는 특히 상체에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무거운 머리가 척추 꼭대기 위에 위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진화의 결과로, 중력을 가장 적게 받으려면 척추 중앙에 머리가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인은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앞으로 빼서 일을 하며, 이는 육체 노동자는 물론 사무직과 학생들에게도 해당된다.

목이 앞으로 빠진 상태를 오래 유지하면 자연스럽게 어깨가 앞으로 굽어지고 등도 굽어진다. 흔히 말하는 일자목과 둥근 어깨, 굽은 등이 만들어진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이러한 자세를 가지고 있으며, 운동으로도 편향된 근육만 발달해 상체가 굽을 수 있다. 등이 굽으면 자연스럽게 어깨가 앞으로 쏠리게 되는데, 이런 자세로 어깨를 많이 쓰면 어깨 쪽에서 충돌이 일어나 회전근개 근육이 파열되거나 석회가 생길 수 있다.

어깨 문제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온 거북목과 일자목은 디스크의 압력을 증가시키고, 편향되게 경추에 힘을 가중시켜 신경 뿌리가 나오는 구멍이 좁아지고 염증이 생겨 팔이 저리게 된다. 이를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뼈가 닳아 영구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되기 전에 자세를 바로잡고 치료를 해야 한다. 등에는 오장육부가 모두 붙어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자율신경이 흉추에서 나와 각 오장육부로 연결되어 있어 등이 굽은 사람들은 이 오장육부의 순환에 문제가 생긴다. 소화기 문제가 가장 흔하며, 심하면 불면이나 화병 같은 정신 질환까지도 연관이 있다고 보고된다. 따라서 등과 어깨를 펴고 목을 바로 세우는 운동을 하는 것은 정신과 오장육부까지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운동은 간단하다. 뒤통수에 깍지를 낀 후 양 팔꿈치를 쫙 펴준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어깨가 벌어지고 펼쳐진다. 이때 등도 바로 세우면서 가슴을 펼쳐주면 등과 어깨 모두 활짝 열리게 된다. 한 번 더 가슴을 살짝 위로 올려주는 동작을 취해주면 더욱더 가슴이 열리고 등과 어깨가 펴진다. 단, 깍지를 당겨 목을 앞으로 당기는 것은 일자목을 심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목은 턱을 살짝 당겨 앞으로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간 날 때마다 10회에서 20회 정도 반복해 준다.

그리고 벽 짚고 팔굽혀펴기를 해야 한다. 남성들은 정자세로 팔굽혀펴기를 해도 되지만, 근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 근력이 충분한 사람과 부족한 사람은 질환이 있을 때 치료 효과에 차이가 있으므로, 상체의 근력을 키워놓는 것이 중요하다.

벽에 양팔을 어깨너비만큼 벌려 손을 짚은 후 팔굽혀펴기를 하면 된다. 이때 턱은 살짝 당겨 목이 앞으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힘이 없는 사람은 벽에 가깝게 붙어서 5회에서 10회 정도 한 후 잠시 쉬고 다시 반복하면 된다. 힘이 붙으면 벽에서 조금씩 떨어져서 하면 된다. 근력을 붙이면서 치료를 하면 치료 효과가 눈에 띄게 좋아진다. 아프지 않더라도 상체의 자세를 바로잡고 약간의 근력을 키워주면 정신과 오장육부 건강이 좋아지므로, 시간 날 때마다 꾸준히 운동과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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