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진흥원 ‘푸른 뱀의 해’ 주제 ‘웹진 담(談)’ 1월 호 발행
한국국학진흥원은 ‘푸른 뱀의 해’를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2025년 1월 호를 발행했다. 이번 호에서는 2024년 갑진년의 혼돈과 어둠, 슬픔을 보내고 2025년 을사년의 희망을 담았다.
김수영 한양여대 교수는 ‘새해, 매번 같지만 매번 새로운’에서 바니타스화(Vanitas, 畵)와 우로보로스(ouroboros)를 통해 삶과 가치의 본질을 이야기했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유행한 바니타스화는 해골, 꽃과 열매로 생의 덧없음을, 두툼한 책과 화려한 왕관으로 학문적 성취와 권력의 무상함을 그렸다. 귀도 카냐치 화가는‘자신의 꼬리를 먹는 뱀’이자 ‘영원성을 상징’하는 우로보로스를 그려 육체는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의 시선은 영원을 향해 있음을 표현했다.
신경미 한국국학진흥원 전임연구원은 ‘푸른 뱀의 해, 성장을 희망하며 웹진 담談을 시작합니다’에서 뱀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소개했다. 뱀은 맹독을 가진, 징그러운 동물이지만 나쁜 기운을 날리고 지혜와 변화를 상징한다. 조선시대에는 용과 뱀의 기운이 액운을 떨쳐버린다고 여겨 기우제·기청제 같은 의례를 진일(辰日)이나 사일(巳日) 같은 특정 날에 지냈다.
이외에도 웹진 ‘담’에서는 ‘푸른 뱀의 해’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뤘다. ‘스토리웹툰 독(獨)선생전’ 12화 ‘연’에서는 정월대보름 수표교 근처에서 열리던 연싸움을 웹툰으로 각색해 독선생과 제자들이 연을 만들어 한 해의 액을 날려보내고 복을 기원했다.
‘선인의 이야기, 무대와 만나다’의 ‘뱀의 유혹’에서는 신화와 문학·예술 속에서 등장하는 유혹의 의미를 탐구했다. 연극 ‘파우스트’의 메피스토와 뮤지컬 ‘빌어먹을 양키스(Damn Yankees)’의 악마를 통해 유쾌한 통찰과 상상의 여정을 선사했다. ‘백이와 목금’의 ‘뱀의 해가 오다’에서는 섣달그믐의 풍습과 뱀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새로운 한 해를 준비했다. ‘삼시충’과 ‘경신수야’ 같은 풍습을 통해 옛사람들의 지혜를 소개하고 뱀을 재물과 변화를 상징하는 존재로 조명했다.
웹진 ‘담’은 한국국학진흥원 스토리테마파크 홈페이지(https://story.ugyo.net/front/webzine/index.do)에서 볼 수 있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