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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낮아지는 금연 계획률

이시라 기자
등록일 2025-01-05 19:07 게재일 2025-01-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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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2023 국민 건강통계’<br/>“1개월 이내 담배끊겠다” 13.1%<br/>2005년 이후 최저 응답률 기록<br/>2015년 25.5% 비해 절반 수준

‘담배를 끊고 건강을 되찾겠다’는 다짐은 새해 단골 결심 중 하나다. 그러나 흡연자 중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이 해마다 줄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5일 질병관리청의 ‘2023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9세 이상 성인 흡연자 가운데 향후 1개월 이내에 금연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률은 13.1%였다.

흡연자 7∼8명 중 1명만 조만간 금연을 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금연을 계획하는 비율도 낮았다.

19∼29세 흡연자 중에선 9.2%만 금연을 계획한다고 답했고, 30대는 13.5%, 40대12.7%, 50대 12.4%, 60대 17.9%, 70대 이상에선 17.8%였다.

흡연자들의 금연 계획률은 최근 들어 낮아지는 추세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이 문항이 처음 포함됐을 때인 2001년엔 7.1%, 그다음 조사인 2005년 11.0%에 그쳤다가 연례 조사로 바뀐 2007년부터는 대체로 20% 안팎에서 오르내렸다.

구체적으로 2007년 19.8%, 2008년 18.1%, 2009년 18.7%, 2010년 21.0%, 2011년 19.7%, 2012년 19.8%, 2013년 20.0%, 2014년 24.7%, 2015년 25.5%, 2016년 21.8%, 2017년 17.6%, 2018년 16.6%, 2019년 17.5%, 2020년 18.9%, 2021년 15.8%, 2022년 14.2%, 2023년 13.1%다.

최근 3년 연속 하락해 2023년엔 두 번째 조사인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최고치였던 2015년 25.5%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2015년은 담뱃값이 4천500원으로 한꺼번에 2천원 오른 때였다.

전문가들은 폐암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담배의 폐해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더는 금연을 미뤄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명승권 회장은 “스스로 담배를 끊으려 한 사람의 성공률은 3∼5%에 그칠 정도로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의사의 조언이나 전문가의 상담, 약물치료 등이 병행되면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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