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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행정통합·상생 화합 ‘멜로디’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4-12-30 18:11 게재일 2024-12-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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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신년음악회 1월 10일<br/>대구시 양악·경북도 국악 컬래버<br/>바이올리니스트 설민경 협연무대<br/>‘왈츠-스케로츠’ 등 명곡 선보여<br/>공연 피날레는 사물놀이 협주곡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교향악단

새해를 맞아 생동하는 기운을 힘차게 펼쳐줄 ‘대구시립교향악단 2025 신년음악회’가 내년 1월 1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무대는 음악 감독 겸 상임지휘자 백진현의 지휘 아래 경북도립국악단 사물팀과 함께 박범훈의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중 제3악장 ‘놀이’로 장식된다. 대구시향의 양악과 경북도립국악단의 국악이 함께하는 이번 무대는 대구·경북의 상생과 화합, 행정 통합을 기원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공연의 첫 곡은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이다. 이 곡은 결혼 파탄의 충격으로 고통받던 차이콥스키가 이탈리아 여행 중 영감을 받아 완성한 곡이다. 금관과 타악기의 화려한 관현악법이 매력적인 단악장의 곡으로, 다섯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탈리아 민요와 타란텔라(3박자 또는 6박자 계통의 아주 빠른 이탈리아 춤곡) 등에서 영감을 받은 선율이 인상적이다.

이어 신년음악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춤곡도 들려준다. 특유의 기쁨과 활력이 넘치는 ‘가벼운 여흥 폴카’와 다가올 새봄의 기운과 시작의 의미를 전하는 ‘봄의 소리 왈츠’를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선사한다.

경북도립국악단 사물팀
경북도립국악단 사물팀

공연 중반에는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의 부악장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설민경이 협연자로 나선다. 차이콥스키의 ‘왈츠-스케르초’와 마스네의 오페라 ‘타이스’ 중 ‘명상곡’이 연주된다. ‘왈츠-스케르초’는 차이콥스키 특유의 낭만적 색채가 돋보이는 곡이며, ‘타이스 명상곡’은 오페라 ‘타이스’에서 타이스의 내적 갈등과 감정을 드러내는 곡이다.

협연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설민경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입학 및 졸업 후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석사 및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서울시향, 바덴바덴 필하모니, 라이프치히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고, 윤이상 국제 콩쿠르와 루이스 슈포어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 등을 차지했으며 현재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 부악장, 발트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설민경
바이올리니스트 설민경

공연은 다시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돌아와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 행진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오페라 2막에서 이집트의 승리 축하 행진을 장대한 규모로 묘사한 대형 군악곡으로 웅장한 오케스트라 기법을 잘 보여주는 곡이다.

다음으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가 연주된다. 이 곡은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관통하는 도나우 강의 흐름과 그 주변의 자연 풍경을 음악적 요소로 풀어낸 곡으로서 금관악기와 현악기의 조화가 돋보이며 경쾌하고 우아한 리듬이 특징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중 제3악장 ‘놀이’를 경북도립국악단 사물팀의 협연으로 펼친다. 이 곡은 농악과 무속음악에 사용되는 장단을 바탕으로 단순한 선율과 리듬을 점차 복잡하게 전개해 나가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새로운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사물놀이 협연을 선보일 경북도립국악단은 도내 22개 시·군을 돌며 도민의 정서 함양과 문화 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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