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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성인봉 일출 전국서 가장 빨라…천문연 계산상 오전 7시 11분 27초대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12-29 12:25 게재일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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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성인봉에서 바라본 일출. /김두한 기자 
울릉도 성인봉에서 바라본 일출. /김두한 기자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접근해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곳은 울릉도 성인봉(해발 986.7m)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이 공식발표한 독도보다 훨씬 빠르다.

천문연은 을사년 새해 첫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독도로 오전 7시 26분이라고 발표했다. 일출은 해의 윗부분이 지평선(또는 수평선)에 나타날 때를 의미하고 해발고도 0m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울릉군 독도 일출 전경. /자료사진
울릉군 독도 일출 전경. /자료사진

따라서 높은 곳에 오를수록 빨리 해를 볼 수 있다. 독도에서는 오전 7시 24분 때 첫해를 볼 수 있다. 독도경비대원들이 근무하는 곳은 해발 90m 정도다.

천문연에 따르면 해발 100m 높이에서 2분 정도 빠르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계산으로 전국에서 가장 빠른 곳은 단연 울릉도 성인봉이다. 울릉도는 해발고도 0m에서 새해 첫 일출은 오전 7시31분이다.

울릉도 가장 동쪽 저동항 촛대암 일출 모습. /김두한 기자 
울릉도 가장 동쪽 저동항 촛대암 일출 모습. /김두한 기자

성인봉은 해발 986.7m로 (986.7m x2분÷100m) 울릉도 해발 고도 0m에서 보는 것보다 20분 13초가 빨라 성인봉에서는 오전 7시 11분 27초에 첫해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시각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1952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등 성인봉보다 높은 산들은 동쪽 울릉도보다 서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해 일출 시간은 울릉도 성인봉 오전 7시 11분 27초, 독도 오전 7시 26분, 울릉도 오전 7시 31분 등으로 전국에서 가장 빠른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소가 3군데나 있다.

2023년 울릉산악회 시산제에 참가한 김봉곤씨 기수 김대현양 가족들. /울릉산악회
2023년 울릉산악회 시산제에 참가한 김봉곤씨 기수 김대현양 가족들. /울릉산악회

성인봉에서  일출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보고자 울릉산악회는 12월 31일 야간 산행으로 성인봉 부근에서 비박하는 팀,  2025년 1월 1일 새벽에서 출발하는 팀 등 두 팀으로 나눠 산에 오른 뒤 첫해가 뜨기 전 시산제를 전국에서 제일 먼저 지낸다.

지난 2023년 1월 1일에는 김봉곤씨와 가수 김다현 양 등 가족들이 성인봉에 올라 울릉산악회 시산제에 참가해 새해 첫 해맞이를 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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