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26일 임당유적전시관 제1호 유물 기증식을 개최했다.
기증된 유물은 2022년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정인성 교수가 일본에서 환수한 문화유산인 ‘전 시라가 주키치(白神壽吉) 소장 경산식 대부장경호’다.
정인성 교수는 “입수 당시 유물은 ‘신라소(新羅燒)’라고 묵서(먹물로 쓴 글씨) 된 나무 상자에 포장되어 있었고, 상자 뚜껑 뒷면에는 대구의 ‘백옹(白翁)’이라는 사람이 1935년 유물을 감정한 내용이 묵서돼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5월 개관 예정인 임당유적전시관은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전시관이 되고자 유물 기증을 받고 있다.
유물을 기증한 정인성 교수에게 기증 증서를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조현일 경산시장은 “기증받은 유물은 일본에서 입수한 환수 문화유산으로, 고대 압독국의 문화를 경산으로 되찾아왔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유물을 임당유적전시관의 연구 자료로 보존하고, 전시·연구·교육을 통해 그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