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풍부한 자연 자원을 바탕으로 생산된 울릉도 지역특산주인 울릉 생 막걸리와 울릉 술이 2024년 대한민국 막걸리 엑스포 대구 (막스포)에서 품질 인증 등 상종가를 쳤다.
울릉도 주민들이 생산한 울릉도 자원을 활용해 소비와 생산을 함께 하는 상생가치를 추구하며 우리나라 전통주 1세대 장인이 빚어 일찌감치 관심이 높았던 울릉 술은 엑스포내 부스도 정중앙에 위치, 주목을 받으며 돌풍을 예고했다.
2024 대한민국 막걸리 엑스포는 대구 엑스코 2홀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됐으며 울릉군은 이 박람회에서 울릉도가(대표 김미애) 제품인 울릉도 생 막걸리(알코올 6도)와 울릉 술(알코올 17도)를 참가시켰다.
울릉도산 옥수수 5%와 국내 쌀, 자가 수제 누룩과 토종효모, 국내최초 복숭아에서 분리한 저온내성효모를 발효, 빚어내 깊은 풍미와 부드러운 맛을 낸 울릉 생 막걸리는 박람회 개장과 동시 프리미엄 건강 주라는 평가와 함께 인기를 끌었다.
이 울릉 생 막걸리는 박람회 둘째 날에 준비한 양이 모두 판매됐고 마지막 날은 시음만 해야 할 정도로 참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맛을 본 애주가들은 한결같이 “막걸리하면 텁텁한 술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울릉 생 막걸리는 부드러운 목 넘김과 알싸한 청량감이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울릉 생 막걸리는 살아있는 유산균을 먹는 알콜 6도(막걸리는 7도가 넘으면 유산균이 사멸함) 여서 전문가들도 그 효능과 품질을 인정했다.
이런 평가에 힘입어 울릉 생 막걸리는 이번 박람회에서 TOP 3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울릉 술도 박람회에서 인기를 구가했다. 울릉도 산 마가목과 청정한 울릉도 나리분지 우산고로쇠 물을 사용한 리큐르(혼성주)는 17도의 알코올 도수에도 불구,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관자들은 "우산고로쇠의 단맛이 섞여서인지 17도 술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서 이 소주는 울릉고로쇠로 빚은 술이라는 이미지 하나만으로도 향후 인기몰이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찬했다. 현장에서 '자연의 맛과 멋을 그대로 담아낸 술로 울릉도 특별한 선물로 자부하며 만들었다'고 홍보한 울릉도가 측은 첫날 "모임이 있다"며 1박스를 구매한 애주가 A씨가 다음날 “진짜 숙취가 없다”며 “추가 주문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울릉도 관문 도동리 강치거리에 자리 잡고 있는 울릉도가는 우리나라 전통주 1세대로, 술 만들기에 평생을 바친 장인인 농업법인 ㈜갓바위 이현준 대표가 맡아 생산을 책임지며 판매는 학창시절을 울릉도에서 보내고 육지로 나가 인생 후반기에 울릉도로 귀향, 정착한 김미애(60) 울릉도가 대표가 담당하는 투 트랙으로 운영한다.
김 대표는 “울릉도에서 공식적인 판매는 3월 울릉도 시즌에 맞춰 시작한다"면서 "다만 2025 설 선물용은 사전 주문을 받아 배송해 줄 계획으로 현재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