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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눈길 스노우멜팅(열선)효과 톡톡…도로에 눈 쌓이자 바로 녹여 안전 확보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12-15 12:31 게재일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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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멜팅 시스템’이 구축된 도로. 눈이 내려도 곧 바로 녹는다./김두한 기자 
‘스노우멜팅 시스템’이 구축된 도로. 눈이 내려도 곧 바로 녹는다./김두한 기자

우리나라 최고의 다설지(多雪地) 울릉도는 매년 겨울동안 2~3m이상 폭설이 내려 겨울철에는 도로가 얼거나 눈이 쌓여 차량운행 등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지만, 올해 일부 도로는 이 같은 위험이 해소되게 됐다.

울릉군은 지난해 차량운행이 빈번하지만, 경사가 심한 지역에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지역 대응기금'(국비)으로 ‘스노우멜팅 시스템’(열선)을 구축해 위험요소를 없앴기 때문이다.

‘스노우멜팅 시스템’효과로 눈이 녹아 흘러내려 도로에 눈이 쌓이지 않은 모습./김두한 기자 
‘스노우멜팅 시스템’효과로 눈이 녹아 흘러내려 도로에 눈이 쌓이지 않은 모습./김두한 기자

14일 울릉도에 9.3cm의 눈이 내렸으나  '스노우멜팅 시스템'이 구축된 도로 구간에는 눈이 녹아 체인, 스파크타이어 등 월동 장비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도 안전하게 운행을 할 수 있었다.

‘스노우멜팅 시스템’은 경사면에 설치돼 눈이 녹으면 자동적으로 흘러내려 도로 전면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되어 있어  ‘스노우멜팅 시스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눈이 꽤많이 내리지만 도로 노면의 스노우멜팅시스템 설치 지역은 뚜렷하게 눈이 없다./김두한 기자 
눈이 꽤많이 내리지만 도로 노면의 스노우멜팅시스템 설치 지역은 뚜렷하게 눈이 없다./김두한 기자

울릉군은 지난해 섬 일주도로(국지선 90호) 구간 중 겨울철 결빙과 쌓인 눈으로 인해 차량사고가 잦은 경사면 도로에 사업비 40억 원을 투입해 내린 눈을 녹이는 ‘스노우멜팅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먼저 울릉도에서 교통 혼잡이 가장 심하고 통행량이 많고 경사진 울릉읍 도동2리 섬 일주도 시작지점인 삼거리(울릉군보건의료원방면과 저동리 방면)에 본격적인 스노우멜팅 시스템공사를 했다.

‘스노우멜팅 시스템’을 설치하는 장면./김두한 기자 
‘스노우멜팅 시스템’을 설치하는 장면./김두한 기자

울릉읍 도동2리 삼거리 진입 입구에서 사동방향(경사면 80m)으로 경사진 도로면을 따라 차량바퀴보다 약간 넓은 폭에 4개의 홈을 판다. 이 같은 방법으로 4개(한 차선에 2개)의 스노우멜팅 시스템을 구축했다.

울릉군은 울릉군청, 울릉경찰서, 교육청 등 공공기관이 몰려 있고 울릉(사동)항을 통해 울릉도에 들어오는 관광객 80%가 머무르는 울릉읍 도동리 진입도로 경사면인 삼거리를 먼저 시공했다.

울릉읍 도동리 삼거리 진입 도로 스노우멜팅 시스템 설치 모습./김두한 기자 
울릉읍 도동리 삼거리 진입 도로 스노우멜팅 시스템 설치 모습./김두한 기자

또한, 삼거리에서 울릉읍 저동리 방향으로 울릉소방서 건설부지까지 이 같은 방법으로 시공을 완료했고 대형여객선이 입항하는 울릉읍 사동리~도동리 방향 경사면 구간에도  ‘스노우멜팅 시스템’ 설치를 완료했다.

‘스노우멜팅’은 경사진 도로 등에 전기열선을 깔아 내린 눈을 녹이는 시스템으로 울릉도에는 울릉중학교 겨울철 등·하굣길을 위해 사동리 안평전도로(마리나 호텔 앞)에 이 시스템을 먼저 설치했다.

울릉중학교 진입로에 설치된 이 시스템으로 많은 눈이 내려도 녹은 모습이 뚜렷하다./김두한기자 
울릉중학교 진입로에 설치된 이 시스템으로 많은 눈이 내려도 녹은 모습이 뚜렷하다./김두한기자

스노우멜팅팅 시스템은 도로에 차량 바퀴가 닿는 면에 일정한 깊이로 전기열선을 깔아 눈과 빙판을 녹인다. 일본 규수 북부 눈이 많이 오고 추운 지방인 후쿠오카 현 등에 많이 설치돼 있다.

울릉군은 앞으로 울릉소방서 건설부지에서 저동리 방향으로 추가로 설치할 계획으로 예산은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산은 전액 국비로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감소로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진행된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눈이 많이 오는 울릉도에 차량 안전사고에 대비, 위험구간에 스노우멜팅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 주민들이 겨울철에도 차량이 운행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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