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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전 영화 4편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4-12-12 19:39 게재일 2024-12-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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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춘향’ ‘하녀’ ‘낙동강’ ‘돈’… 근현대 사회·생활상 담긴 중요 자료<br/>“미래 세대에 한국 영화 가치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
국가등록문화유산 지정 예고된 영화 ‘낙동강’. /국가유산청 제공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을 비롯해 ‘하녀’, ‘낙동강’, ‘돈’ 등 한국 고전 영화 4편이 문화재 등록을 앞두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12일 한국영상자료원이 소장하고 있는 고전 영화 4편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로 하고, 각계의 의견수렴을 위해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등록문화재는 근·현대시기에 형성된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정된 것을 말한다. 국가유산청의 전신인 문화재청이 지난 2007년부터 △한국인이 주도적으로 제작했거나 한국인을 주 관객으로 한 영화 △제작된 지 50년이 넘은 영화 △필름으로 물질적인 형태가 남아있는 영화 등을 등록 기준으로 정하고 영화도 문화재로 등록해왔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작품들은 1950∼1960년대 한국 사회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로 △당대 최고 흥행작이자 한국 최초의 컬러 시네마스코프 영화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 △신분 상승을 꿈꾸는 하녀를 중심으로 인간의 욕망과 억압, 한국 사회의 모순을 드러낸 한국영화사의 대표작 김기영 감독의 ‘하녀’ △한국전쟁 시기에 제작돼 사료적 가치가 높은 영화 전창근 감독의‘낙동강’ △산업화 시기의 농촌의 비극적인 현실을 묘사한 리얼리즘 영화 김소동 감독의 ‘돈’ 등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4편의 영화는 근현대기의 사회상과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향후 미래 세대에 한국 영화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등록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확정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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