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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술자리 ‘폭음’ 주의하세요”

이시라 기자
등록일 2024-12-01 18:42 게재일 2024-12-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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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암·심혈관질환·우울감 등<br/>신체·정신적 피해… 주의 요구<br/>질병청, 술 1군 발암물질 분류<br/>WHO도 적정음주량 ‘0’ 선언

술은 가격이나 종류에 상관없이 많이 마실수록 해롭다. ‘적정 음주량’은 없기 때문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술자리 약속이 늘어나고 있다면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술은 1군 발암물질으로 분류됐다.

또 신체·정신적으로 다양한 해를 끼치므로 암 예방 등 건강을 위해서는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남자는 하루 두 잔까지, 여자는 하루 한 잔까지’ 음주를 허용해도 된다는 기준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허용기준은 사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적정음주량은 제로(0)라고 선언했다. 술은 간암, 유방암, 대장암 등을 일으킨다.

질병청에 따르면 하루에 알코올 50g을 섭취하는 사람은 안 마시는 사람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5배, 대장암은 4배 높아진다.

과도한 음주는 심혈관질환, 영양 결핍, 수면장애, 우울감·자살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

음주 문화는 갈수록 개선되는 추세라지만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 이상은 아직도 자주,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를 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가며 이러한 비율은 늘고 있다.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58.0%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신 ‘고위험 음주율’은 13.2%로, 0.6%P 높아졌다.

질병청은 생활 속 음주 관리법으로 되도록 술을 마시지 말고, 마신다면 조금씩 나누어 천천히 마시고 중간에 물을 자주 마시라고 권고했다. ‘원샷’은 혈중알코올농도를 급격히 상승시켜 인체 유해성이 심하므로 지양해야 한다.

연말연시 술자리를 계획 중이라면 금주 요일을 정하고, 음주 후에는 적어도 3일은 금주하는 것이 좋다.

질병청은 “‘술을 마실 때 안주를 먹지 않으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속설은 음주에 관한 대표적 오해”라면서 “알코올은 1g당 약 7칼로리로, 상당한 칼로리를 내기때문에 안주 없이 술만 마셔도 그 자체로 칼로리가 쌓인다”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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