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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3일째 고립무원 뱃길 끊어져…풍랑·강풍경보, 눈까지 내려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11-28 10:49 게재일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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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도동항을 덮친 강한 파도. /독자제공
울릉도 도동항을 덮친 강한 파도. /독자제공

동해상에 기상특보가 발효돼 3일째 뱃길이 끊어졌던 울릉도가 28일 밤 울릉크루즈가 포항에서 운항을 재개하며 고립무원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울릉도는 26일부터 강풍경보가 발효되며 태풍급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일어 겨울철에도 계속 운항하는 울릉크루즈와 엘도라도익스프레스의 운항이 중단돼 울릉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겼었다. 

하지만,  28일 밤 11시50분 포항영일신항만에서 울릉(사동)항 간을 운항하는 2만t급 울릉크루즈가 출항할 계획이다.

울릉도 저동항에 발이 묶인 대형 오징어 어선들 너머 먼산에 눈이 쌓였다. /김두한 기자 
울릉도 저동항에 발이 묶인 대형 오징어 어선들 너머 먼산에 눈이 쌓였다. /김두한 기자

이 같은 동해상의 기상악화로 울릉도 근해에서 가끔 잡히는 오징어 조업을 위해 강원, 경북지역의 대형 어선들이 울릉도 저동항으로 피항, 3일째 조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동해상의 기상악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오징어조업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도 지방에는 먼 산에 10cm 의상의 눈 쌓인 가운데 눈비가 가끔 내리고 있다.

저동항에는 크고 작은 많은 어선과 각종 선박들이 피항 중이다. /김두한 기자 
저동항에는 크고 작은 많은 어선과 각종 선박들이 피항 중이다. /김두한 기자

이번 기상악화 기간 중 울릉도에서 4명의 환자가 한꺼번에 발생했지만, 헬기 출동이 어려워 동해해경 경비함에 출동했다.

이번에 출동한 경비함은 해경경비함 중 가장 큰 5000t급 삼봉호로 울릉도를 출발 높은 파도를 뚫고 8시간 항해 끝에 동해시 묵호항으로 후송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포항에 정박 중인 울릉크루즈. /김두한 기자 
포항에 정박 중인 울릉크루즈. /김두한 기자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6일부터 울릉도를 비롯해 동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순간 최대풍속 35~70km/h(10~20m/s)의 강한 바람이 불고, 파고는 1.5~5m로 높게 일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순간 풍속 70km/h(20m/s)와 산지 등에는 태풍급인 순간 최대풍속 90km/h (25m/s)로 매우 강한 바람이 28일까지 불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동해상 및 울릉도 여객선 항로에는 12월 1일까지 풍랑특보가 이어지겠다며 운항하는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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