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지역 새마을 부녀회원들이 자신들이 기른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아 이웃에 전달하는 따뜻한 봉사가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울릉군 서면 새마을부녀회(회장 최인숙)는 26일 깨끗한 서면 지역 바닷물을 이용해 배추를 절이고 씻고 맛깔 나는 양념을 직접 만들어 정성, 사랑을 듬뿍 넣은 김장김치를 담았다.
울릉군 서면새마을부녀회는 김장김치를 담기 어려운 가정, 홀몸 어르신 등 이웃들을 위해 배추 150포기로 김장김치를 담아 서면관내 100세대에게 선물했다.
이날, 김장김치 담그는 현장에는 김준철 서면장도 직접 참가해 김치를 버무리며 이웃을 위한 봉사에 동참했다. 남한권 울릉군수와 이상식 의장, 이정호 울릉군새마을회장, 심상걸 울릉군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김인숙 울릉읍새마을부녀회장이 방문해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울릉군새마을회는 매년 김장김치를 담아 울릉군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지만 올해는 소고기와 떡국봉사로 대체하고 지역 새마을부녀회원들이 마을 단위로 김장김치 봉사에 나섰다.
특히, 서면새마을부녀회는 대부분 가정에서 절임 배추를 구입해 김장을 하지만, 힘이 다소 들어도 직접 울릉도 깨끗한 바닷물을 길어 배추를 절이는 수고를 감당하고 있다.
또한, 북면 현포평리 새마을부녀회(회장 김분선)는 조명순 총무가 중심이 돼 이웃의 경로당 및 어르신들을 위해 김장김치를 담아 전달했다.
평리새마을부녀회는 회원들이 일 년 동안 직접 심고, 가꾼 배추를 십시일반 모아 담근 김장김치 60여 포기를 홀몸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 30세대에 선물했다.
울릉도 새마을부녀회의 김장김치 나눔 봉사는 울릉도 전통의 꽁치젓갈과 제피를 첨가해 만든 맛깔스러운 김장 양념과 일 년간 가꾼 정성으로 가꾼 배추에다 바닷물을 직접 길어 절이는 정성이 더해져 이웃사랑의 의미를 더했다.
이정호 울릉군새마을회장은 “새마을부녀회원들이 각 지역에서 김장김치를 담그기 어려운 이웃을 위해 김장김치봉사를 통해 새마을 운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며 “한 해 동안 정말 수고 많이 하셨다”고 격려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올해 유난히 무더운 여름철에도 마을청소, 여객선터미널 정화작업, 꽃길 조성, 행사봉사활동 울릉군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마지막까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 울릉군새마을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