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태풍급 기상악화 속에 응급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동해해경 경비함이 출동해 육지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동해해경과 울릉군보건의료원 등에 따르면 26일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4명을 울릉도, 독도에서 경비활동을 하던 동해해경 소속 경비함이 육지로 모두 이송했다고 밝혔다.
26일 김모씨(59·관외)와 자모씨(35·관외) 손가락 개방성 골절, 장모씨(82·울릉주민) 충수돌기염(맹장), 이모 씨(61·울릉주민) 인주 부위 열상으로 울릉의료원을 찾았다.
하지만, 울릉도에서는 모두 치료가 어려워 육지 후송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동해상에는 풍랑경보와 강풍특보가 발효돼 소방 및 해경 헬기 출동이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동해해경은 울릉도 북동방 175.94km(95해리) 해상에서 경비 중이던 5001함(삼봉호)경비함을 울릉도로 이동시켰다.
26일 밤 8시 23분쯤 울릉도 저동항 인근 해상에 도착한 5001함은 단정을 저동항으로 보내 응급환자 4명과 의사 보호자 등 총 6명을 경비함정에 승선시켰다.
경비함은 동해상의 악천후를 뚫고 8시간 동안 항해 끝에 27일 오전 4시 28분쯤 묵호항으로 이송완료 했다. 응급환자 2명은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 편으로 강릉 동인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은 전문병원의 응급 수술을 위해 구급차 편으로 부산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동해중부 먼 바다에 풍랑경보로 날씨가 좋지 않아 응급환자를 이송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동해해경은 울릉도지역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을 항시 대비하고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