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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어민들 “생존 달린 일” 일본 암컷대게 수입반대 투쟁

박윤식기자
등록일 2024-11-25 18:15 게재일 2024-11-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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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강원도 어업인 1000여 명 식품안전처 앞에서 대규모 집회 <br/>“유통질서 혼란·어민 경제위기 초래… ‘수수방관’ 해수부 책임도 커” <br/>어민보호 대책 마련 촉구… 협상단·정부 부처 ‘3자 대책회의’ 갖기로
경북도와 강원도 대게잡이 어업인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앞에서 일본산 암컷 대게 수입 허가를 성토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박윤식기자
경북도와 강원도 대게잡이 어업인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앞에서 일본산 암컷 대게 수입 허가를 성토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박윤식기자

경북도와 강원도 어업인들이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일본산 암컷대게 (일명 스노우 크랩) 수입 허가에 반발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포항과 영덕, 울진, 강원권 어업인 1000여 명이 참가했다.

어업인들은 ‘일본산 암컷대게 즉각 수입 중단하라’, ‘ 식약처장은 물러나라’ , ‘어업인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한 ‘국가가 동해안 어업인 다 죽인다’ , ‘못 살겠다 정부 믿고’ 등이 적힌 대나무 깃발을 내걸었다.

경북도와 강원도 대게잡이 어업인들이 동해안 어업인들의 생존권 보호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윤식 기자
경북도와 강원도 대게잡이 어업인들이 동해안 어업인들의 생존권 보호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윤식 기자

어업인들은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제6조(포획. 채취금지)에서는 9cm 이하의 대게와 암컷 대개(일명 빵게) 포획, 채취, 유통을 금지하고 있다"며 “수산업 보호 방안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경북도와 강원도 어업인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앞도로에  일본산 암컷대게를 펼쳐 놓았다. /박윤식기자
경북도와 강원도 어업인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앞도로에  일본산 암컷대게를 펼쳐 놓았다. /박윤식기자

특히 어업인들은 해양수산부를 지목하며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300여t이나 일본산 암컷 대게가 수입 될 때까지 수수방관 해온 근본적인 책임은 결국 해수부에 있다”면서 “더이상 방관하지 말고 어민을 보호하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25일 오후 2시 일본산 암컷대게 수입 허가 반발 집회를 벌이는 경북도와 강원권 어민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윤식기자
25일 오후 2시 일본산 암컷대게 수입 허가 반발 집회를 벌이는 경북도와 강원권 어민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윤식기자

김해성 (사)한국연안어업인 연합회 동해안 총괄본부 본부장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일본산 암컷대게 수입허가로 동해안 지역 어업인들은 삶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며 “만일 어업인들의 목소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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