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기혼여성 크게 줄며 경력단절여성 감소

이시라 기자
등록일 2024-11-20 20:04 게재일 2024-11-21 1면
스크랩버튼
대구경북 작년보다 5000명↓<br/>단절 사유, 육아 41.1%로 최다

결혼과 육아 등의 이유로 일을 그만두는 ‘경력단절여성’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19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기혼 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대구지역 경력단절여성은 지난해 6만9000명에서 올해 6만6000명으로 3000명 감소했다. 경북지역 경력단절여성은 전년 6만2000명, 올해 6만명으로 2000명 줄었다.

경력단절여성이 줄어든 것은 기업에서 경력단절여성을 적극 고용해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기혼여성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대구지역 기혼여성은 올해 34만9000명으로 지난해(36만6000명)보다 1만7000명 감소했는데 이는 10년전인 2014년 46만8000명과 비교하면 무려 11만9000명(25%p)이나 줄어든 수치다.

경북지역 역시 지난해 37만4000명이었던 기혼여성이 올해 35만8000명으로 1만6000명 줄었다. 경북도는 10년전(46만3000명)과 비교하면 10만5000명(23%p)이 감소했다.

대구와 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기혼여성의 비율도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4월 전국의 기혼여성은 765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9만명 줄었다.

반면 이들의 고용률은 66.0%로 지난해보다 1.7% 포인트 상승했다.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62.4%로 2.4%p 올랐다. 모두 2016년 관련 통계 집계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혼여성 중‘경력단절 여성’은 121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3만3000명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경력단절 여성 규모는 35~39세가 24.7%로 가장 높고 50~54세가 7.3%로 가장 낮았다.

자녀 연령이 낮을수록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이 많았다. 자녀 연령별 경력단절 여성 규모는 6세 이하 52만5000명, 7~12세 32만명, 13~17세 12만6000명 이었다. 경력 단절 사유를 보면 육아(41.1%)가 가장 많고 결혼(24.9%)과 임신·출산(24.4%)이 뒤를 이었다. 경력단절 기간은 10년 이상(41.2%)이 가장 많았으며 5~10년 미만(22.8%), 1년 미만(12.6%)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경력단절여성을 적극 고용하고 지원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며“경력단절여성이 마음껏 일하는 사회가 되어야 결혼기피, 저출산 등의 문제를 푸는 단초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