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농업인들이 명이 등 지역 농업 특산품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자정결의대회는 울릉도 특산 나물이 무분별하게 육지로 반출돼 육지 농가에서 대량으로 생산, 유통되며 울릉도 산채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등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데 따른 것.
울릉군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이정수)는 19일 농업기술센터 농업인회관 및 사동항 여객선터미널 앞에서 울릉군청, 의회, 농협, 농업인단체 회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군 산채산업 보호 결의대회’와 대체작물인 물엉겅퀴 홍보 시식회를 개최했다.
울릉군농업인단체협의회는 소속단체인 농촌지도자울릉군연합회, 생활개선울릉군연합회, 한국후계농경영인울릉군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울릉군연합회, 한국 4-H 울릉군본부, 슬로푸드울릉군지부 회원들로 구성돼 울릉군 농업을 선도하고 있다.
울릉군은 최고 수준의 질 좋고 맛있는 산채를 생산하지만 갈수록 심화하는 고령화 문제와 농업인구 감소 및 물류비 등 대외적인 불리한 여건이 상존하는 가운데 불법으로 반출되는 산채종자로 인해 대외 경쟁력 하락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11월부터 주요 산채자원인 부지갱이, 산마늘, 전호 등 종자(종근 포함)의 불법 관외 반출을 방지하고자 전담반을 편성, 계도와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울릉군농업인단체협의회는 이와 병행 산채종자 불법 반출을 막기 위한 농업인 결의대회 개최와 농업인 스스로 울릉군 농업을 지키자는 의식개혁운동에 동참하는 등 울릉군 산채산업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협의회는 이에 그치지 않고 울릉도 사동항 일원에서 울릉군을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간 기능 등 약성이 좋다고 알려진 물엉겅퀴 나물 홍보를 위해 물엉겅퀴 밥, 해장국, 물엉겅퀴김치, 볶음나물 등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는 시식회를 열었다.
이정수 회장은 “이 뜻깊은 행사에 참석해 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리며, 우리 농업인들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불법 종자반출을 막아내 울릉도 산채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남한권 군수는 “울릉군농업인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농업인 단체가 합심하여 자발적으로 종자 반출을 막기 위한 자정운동을 전개하고 물엉겅퀴 홍보 시식회까지 열어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 군수는 또, “울릉군도 지속적으로 계도와 산채 뿌리 반출 등에 대해 단속활동을 추진, 울릉도의 소중한 산채산업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