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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산채관리 이제 정신 차렸나?…농민단체, 울릉도 산채보호 결의대회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11-20 11:10 게재일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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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뿌리 육지 반출 금지 자정결의대회. /울릉군
산채뿌리 육지 반출 금지 자정결의대회. /울릉군

울릉도 농업인들이 명이 등 지역 농업 특산품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자정결의대회는 울릉도 특산 나물이 무분별하게 육지로 반출돼 육지 농가에서 대량으로 생산, 유통되며 울릉도 산채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등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데 따른 것. 

울릉군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이정수)는 19일 농업기술센터 농업인회관 및 사동항 여객선터미널 앞에서 울릉군청, 의회, 농협, 농업인단체 회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군 산채산업 보호 결의대회’와 대체작물인 물엉겅퀴 홍보 시식회를 개최했다.

울릉농업인 자정결의대회에서 남한권 울릉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울릉군
울릉농업인 자정결의대회에서 남한권 울릉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울릉군

울릉군농업인단체협의회는 소속단체인 농촌지도자울릉군연합회, 생활개선울릉군연합회, 한국후계농경영인울릉군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울릉군연합회, 한국 4-H 울릉군본부, 슬로푸드울릉군지부 회원들로 구성돼 울릉군 농업을 선도하고 있다. 

울릉군은 최고 수준의 질 좋고 맛있는 산채를 생산하지만 갈수록 심화하는 고령화 문제와 농업인구 감소 및 물류비 등 대외적인 불리한 여건이 상존하는 가운데 불법으로 반출되는 산채종자로 인해 대외 경쟁력 하락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물엉겅퀴 나물 홍보 시식회. /울릉군
물엉겅퀴 나물 홍보 시식회. /울릉군

이런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11월부터 주요 산채자원인 부지갱이, 산마늘, 전호 등 종자(종근 포함)의 불법 관외 반출을 방지하고자 전담반을 편성, 계도와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울릉군농업인단체협의회는 이와 병행 산채종자 불법 반출을 막기 위한 농업인 결의대회 개최와 농업인 스스로 울릉군 농업을 지키자는 의식개혁운동에 동참하는 등 울릉군 산채산업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울릉(사동)항 터미널에서 개최된 물엉겅퀴 시식회에 관광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울릉군
울릉(사동)항 터미널에서 개최된 물엉겅퀴 시식회에 관광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울릉군

협의회는 이에 그치지 않고 울릉도 사동항 일원에서 울릉군을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간 기능 등 약성이 좋다고 알려진 물엉겅퀴 나물 홍보를 위해 물엉겅퀴 밥, 해장국, 물엉겅퀴김치, 볶음나물 등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는 시식회를 열었다. 

이정수 회장은 “이 뜻깊은 행사에 참석해 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리며, 우리 농업인들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불법 종자반출을 막아내 울릉도 산채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울릉도 관광객들이 줄을 서 물엉겅퀴 시식을 하고 있다. /울릉군
울릉도 관광객들이 줄을 서 물엉겅퀴 시식을 하고 있다. /울릉군

남한권 군수는 “울릉군농업인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농업인 단체가 합심하여 자발적으로 종자 반출을 막기 위한 자정운동을 전개하고 물엉겅퀴 홍보 시식회까지 열어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 군수는 또,  “울릉군도 지속적으로 계도와 산채 뿌리 반출 등에 대해 단속활동을 추진, 울릉도의 소중한 산채산업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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