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울릉 오가는 대형여객선에 이용객 뺏긴 듯
강원도와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10일부터 겨울철 기상악화, 이용객 감소로 중단됐다.
올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노선은 내년 3월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다.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이용객이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내년 관광객이 증가하지 않으면 경영악화로 여객선 감척 운항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해 강원지역(강릉항·동해 묵호항)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2척을 이용한 승객은 총 15만 7823명(왕복)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노선 이용 승객 19만 7000여 (왕복)명보다 약 20% 가까이 감소한 수며, 2022년 26만 8천여 명(왕복)에 비해서는 11만여명이나 준 것이다.
2년 전보다도 관광객이 무려 42%나 감소하면서 그 영향으로 한때 강원도~울릉도 구간에 강릉항 2척, 동해항 2척 등 모두 4척이 운항하던 여객선도 현재는 각각 1척씩 운항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강원도~울릉도 간 여객선 취항 한 이래 11년 만에 관광 성수기 7월에 21일간 휴항하는 등으로 인해 이용객 감소폭을 키웠다.
울릉도를 찾은 전체 관광객이 지난해와 비교해 6%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강원도와 울릉도 간 이용객 감소 폭이 훨씬 커 원인 분석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일각에선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흔들림이 심해 멀미가 나는 소형여객선보다는 대형 여객선, 즉 포항, 후포에서 운항하는 크루즈 여객선을 선호, 승객을 빼앗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강원~울릉 운항 선박 2척은 지난 10일(강릉~울릉)을 기해 올해 운항을 종료하고 휴항에 들어갔다. 강원~울릉 운항 선박은 겨울철 잦은 너울성 파도 발생 등 해상기상 악화로 인해 운항하지 않고, 그 기간 동안 여객선 수리·정비, 정기 안전검사 및 선원 교육 등을 실시하며 내년 운항에 대비한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