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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비자 없이 중국 방문

단정민기자
등록일 2024-11-05 20:10 게재일 2024-11-0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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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 등 9개국 대상<br/>내년 말까지 무비자 허용<br/>최대 15일간 체류 가능해<br/>여행·항공업계 기대감↑
중국 무비자 정책으로 중국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은 중국여행 수요를 대비해 분주해진 여행사의 모습 . /연합뉴스

중국이 오는 8일부터 내년 말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9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여행업계와 항공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안도라·모나코·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 등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중국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의 3분기 중국 패키지 송출객은 작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고, 직전 분기보다도 19% 늘었다. 모두투어 역시 3분기 중국 패키지 송출이 약 4만 40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다만 대구국제공항과 중국을 잇는 직항 노선 자체가 적어 지역에선 효과가 미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국제공항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서는 대구~상하이 직항 노선, 대구~장가계 직항노선만 각각 운영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대구공항의 경우 김해공항과 비교했을 때 중국을 오가는 노선은 적고, 항공료는 비싸 대구에 있더라도 김해공항을 통해서 가는 사람이 많다. 적절한 대책을 통해 어려웠던 지역 여행 업계가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확장에 팔을 걷어붙였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28일부터 인천발 중국 푸저우 노선에 주 3회(화·목·토) 일정으로 신규 운항을 시작한다. 이어 내달 1일부터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약 4년 만의 재운항이다.

지난달에는 인천~무단장 노선도 주 5회 운항을 재개했으며, 주 4회 운항하던 인천~샤먼 노선은 지난달 1일부터 매일 운항으로 증편했다.

중국 비중이 높은 아시아나항공도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14일부터 인천~베이징 노선을 주 14회에서 주 20회로, 인천~상하이 노선의 경우, 하루 3회 운항에서 4회로 늘렸다.

제주항공은 지난 4월부터 제주~베이징 다싱 노선, 무안~장자제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9월부터 인천~정저우 노선을 재취항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비자 발급으로 인해 소모되던 시간, 비용이 줄면서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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