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제13회 경산대추축제 & 농산물 한마당 왜하나

심한식기자
등록일 2024-10-28 13:56 게재일 2024-10-29
스크랩버튼
외지 관광객 없는 동네잔치<br/>대추와 무관한 축제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사)한국 후계농업경영인 경산시연합회가 주관한 제13회 경산대추축제 & 농산물 한마당 축제가 25일부터 27일까지 경산생활체육공원 어귀마당에서 개최됐지만 축제의 의미를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축제는 전국 대추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지역 특산물이며 산림청 지리적 표시제 제9호로 등록된 경산대추를 알리고 농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해 개최됐다.

후계 농업경영인 경산시연합회는 대추와 다양한 농특산물 판매는 물론, 경산 대추 묘목 무료 나눔 행사, 전국 농악 대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대추 나눔 이벤트, 전통혼례식과 가을밤 음악회 등을 준비했지만, 그들만의 잔치로 끝났다는 평가다.

경산대추를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축제장에는 외지에서 온 방문객을 찾아보기 어렵고 시민들이 대다수였다.

축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외지인은 청주농악놀이패와 구미무을농악보존회 등 전국 농악 대축제를 위해 참가한 농악단과 관계자들이었다.

이들도 경산축제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자신들의 무대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동안 진행된 대다수 프로그램이 대추·농산물과 관련이 없는 내용인데다 어느 이유로 자리를 잡았는지 모를 품바공연단의 소음은 그나마 즐길 거리를 방해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행사장을 방문한 김미소(43·여)씨는 “여느 축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시식 코너를 찾기 어렵고 돈을 내고 사 먹어야 하는 등 경산대추를 알리기보다는 대추를 팔아 수익을 남기는 그들만을 위한 축제라는 느낌이 강했다”며 “대추 수확을 끝낸 그들을 위한 잔치판을 경산시가 시비로 만들어준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다”고 꼬집었다.

제13회 경산대추축제 &농산물 한마당에는 경산시가 1억 7천만 원을, 제5회 전국 농악 대축제에는 시비 3700만 원을 지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남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