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尹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20%, 부정평가 70%<br/>대통령실 “지지율 엄중 인식…민생과 개혁 과제 힘 쓰겠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20%를 기록했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마저 30%선이 무너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22%)보다 2% 하락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는 1%포인트 늘어난 70%였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김건희 여사 문제’(15%),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12%), ‘전반적으로 잘 못한다’·‘독단적 일방적’(각 6%) 등을 지적했다.
긍정평가한 응답자들은 ‘외교’(27%), ‘국방/안보’(9%), ‘결단력/추진력/뚝심’·‘전반적으로 잘한다’ 및 ‘의대 정원 확대’(각 5%), ‘주관/소신’(4%)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윤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TK의 경우 긍정평가는 26%, 부정평가는 60%를 기록했다. 지난주 같은 기관 조사보다 5% 하락하며 20%대로 추락한 것이다.
한국 갤럽은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40대 등에서는 그 비율이 90%를 웃돈다”며 “여태껏 대통령을 가장 후하게 평가했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 48%, 부정 40%로 긍·부정적 시각차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더 귀를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25일 윤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율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나가면서, 앞으로 민생과 개혁 과제에 더욱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