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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회 "경북·대구 행정통합 반대한다"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4-10-25 14:07 게재일 2024-10-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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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회 의원 전원이 25일 의회 전정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피현진 기자
안동시의회 의원 전원이 25일 의회 전정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피현진 기자

안동시의회가 25일 의회 전정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안동시의회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은 시·도민의 의견수렴 없이 광역자치단체장과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위로부터의 결합’에 불과하고 절차적 민주주의도 명백히 위반했다”며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해법이 될 수 없다. 또한 시·군 지방자치단체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는 작금의 형태에 안동시의회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행정통합의 논의는 우리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지역의 문제는 지역민들이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며 “지방소멸의 벼랑 끝에 선 경북도와 대구시는 현재 행정통합 논의가 아닌 공동의 생존전략을 먼저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는 행정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도탄에 빠져있는 민생을 살리는데 온 힘을 쏟아주길 바란다”며 “안동시의회는 대구·경북 행정구역 통합을 결사 반대하고 시·도민 동의 없는 졸속 통합추진을 즉시 중단할 것을 아래와 같이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안동시의회는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경북·대구 행정통합 결사 반대 △지방소멸을 가속화하는 경북·대구 행정통합 절대 반대 △경북도의회는 시도민의 뜻을 반영한 의결권 행사로, 경북의 정체성과 시도민의 자존심을 보장할 것 △국회는 지방자치의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경북·대구 행정통합을 반대하고, 균형발전과 지방자치의 가치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김경도 의장은 “행정통합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해법이 될 수 없고, 지역균형 발전에도 역행하는 처사”라며 “도청 신도시 건설을 완료하지 못한 상황에서 행정구역 통합을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은 행정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도탄에 빠져있는 민생을 살리는데 힘을 쏟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시의회는 이날 제253회 안동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경북·대구 행정통합반대 결의안’을 안동시의회 의원 18명 전원이 공동발의해 행정통합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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