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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흥암서원 추계향사 봉행…300여년 이어오며 동춘당 선생 추모

곽인규기자
등록일 2024-10-14 11:10 게재일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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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흥암서원에서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추계향사를 봉행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 흥암서원에서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추계향사를 봉행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 흥암서원(원장 김중식)은 최근 동춘당 송준길(1606 ~ 1672) 선생의 추계향사를 봉행했다.

흥충보존회(회장 김동희)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향사에는 동춘당 문정공파 후손과 지역 유림 등이 참석했다.

초헌관은 안경숙(상주시 의회의장), 아헌관은 김영규(남원동장), 종헌관은 송용길(동춘당 문정공파 후손)이 맡았다..

흥암서원 향사례는 동춘당 선생의 유덕(遺德)을 기리고 추모(追募)하기 위해 매년 3월과 9월 초정일에 봉행하며, 300여년간 민족문화의 원형을 고스란히 계승해 오고 있다.

동춘당 송준길 선생은 조선 중기 문신 겸 학자인 송시열 선생 등과 함께 김장생의 문하에서 수학했다.

성리학자로서 예학에 밝고 이이(李珥) 학설을 지지했으며, 문장과 글씨에 뛰어났다.

흥암서원은 동춘당 선생의 독향으로 1702년(숙종 28)에 건립된 사액서원이며, 1716년(숙종 42) 어필 편액과 비망기를 내리고 치제(致祭)했다.

특히, 지역 내 옥동서원과 함께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전국 47개소 중 하나로 상주의 자랑이다.

이번 향사에서 송준길 선생의 후손들은 동춘당의 친필을 모사(模寫)해 제작한 편액을 흥암서원 원장(김중식)에게 전달했다.

김영규 남원동장은 “흥암서원 추계향사에서 헌관으로 참석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유림의 발전과 문화보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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