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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파행’ 도대체 언제까지?

이석윤 기자
등록일 2024-10-07 19:01 게재일 2024-10-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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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결특위 상설화’ 일방적 처리 반발, 野 의원들 전원 퇴장<br/>김일만 의장 독단적 의회 운영·인사 파행에 대한 공식 사과 요구  <br/>이권 개입 의혹·동료의원간 마찰 등 개원부터 파행적 행태 이어져

포항시의회가 총제적 난국에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주 임시회 마지막날 본회의에서 김상민 의원은 현안 질의를 통해 예결특위 상설화는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임에도 사전에 어떠한 논의도 듣지 못했다며 일방적인 처리에 강력 비판했고 민주당 소속 시의원 7명 전원은 본회의 도중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어 이들은 오후에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임시회가 절차상 ‘법적하자’가 있는 상태에서 진행됐다고 주장하며 김일만 의장의 독단적 의회 운영과 인사 파행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후반기 시의회는 개원때부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과정의 잡음 등으로 출범식 당일 불참자가 많아 ‘반쪽짜리 개원’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이후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바람 잘 날 없는 모습을 보여왔다. 도시계획위원에 건설업 가족을 둔 시의원 선임, 동료 시의원의 민간공원 사업 이권 개입 의혹 제기, 상임위 회의중 동료의원간 마찰, 지역 시의원과 모 단체와의 갈등 증폭 등 상황이 이렇다보니 많은 시민들은 과연 경북 제1도시 시의회로서의 위상 실추 우려와 진정한 시민의 대변인이 맞는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는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다선의 A의원은 “이러한 상황의 모든 책임은 일차적으로 현 의장이 져야하며 이대로 운영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어떤 방법이든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초선 B의원은 “현재 의회 내부 모습은 너무나 부끄럽다. 집행부 견제는 커녕 의원들간 소통도 없고 정상적인 의정활동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개 의장과 부의장이 선출되고 상임위원회가 구성되면 새 출발을 다짐하는 기념촬영을 하지만 시의회는 아직도 후반기 개원 사진 한 장 없는 상태이다.

/이석윤 기자 lsy72k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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