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 잦은 가을,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들이 죽거나 다치는 710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경북 상주ㆍ문경, 사진)이 지난 6일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공원을 방문했다가 죽거나 다친 방문객이 710명에 달했다.
연도별로 2019년 160명, 2020년 129명, 2021년 125명, 2022년 131명, 2023년 119명으로 연간 약 13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도 8월까지 46명이 발생했다.
탐방객이 가장 많은 북한산에서는 304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그 뒤를 이어 설악산 135건, 지리산 51건, 무등산 46건, 계룡산 23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악산은 무등산과 지리산보다 탐방객 수는 적지만, 사고 발생 건수는 약 3배에 달해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공원 안전사고는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매년 100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사고도 10건을 넘는 수준이다.
장소별로는 탐방로에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이는 골절 및 상처와 같은 부상이 주로 일어난다는 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임이자 의원은 “가을철에는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안전 관리 체계를 더욱 촘촘히 재점검해야 한다”며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예방과 개선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국립공원공단이 책임감을 갖고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