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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출어 ‘제주 해녀, 독도를 지켜내다’…제주도청 제1청사서 전시회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10-04 14:49 게재일 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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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독도 물질시연 및 독도수호 태극기 퍼포먼스 관련 사진이 제주도에서 전시되고 있다.
제주 해녀 독도 물질시연 및 독도수호 태극기 퍼포먼스 관련 사진이 제주도에서 전시되고 있다.

과거 울릉도로 출어했던 제주 해녀들이 독도에서 물질했던 역사를 미래세대에게 전하기 위한 전시회가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제주도청 제1청사에서 ‘제주해녀, 독도를 지켜내다’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제주해녀와 함께 전시회를 관람하는 오영훈 도지사.
제주해녀와 함께 전시회를 관람하는 오영훈 도지사.

‘제주해녀, 독도를 지켜내다’는 최근 독도 연안 어장에서 진행된 제주해녀 물질 시연 행사의 역사적 기록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전시회에는 물질 시연 당시 스쿠버 다이빙과 드론을 활용해 촬영한 사진 9점과 과거 독도에 출항 물질 경험이 있는 해녀가 5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독도 바다를 회고한 영상 등 11개 작품이 전시·상영된다.

독도에서 물질을 시연하는 제주해녀들.
독도에서 물질을 시연하는 제주해녀들.

50여 년 전 독도에서 물질했던 장영미 제주해녀협회 부회장은 “독도의 모습은 많이 변했지만, 바다 속은 50년 전 그대로 아름다웠다”며 “독도에 다녀와서 느낀 좋은 감정들이 젊은 해녀에게도 전달될 수 있도록 참여 기회를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계숙 제주해녀협회장은 “깨끗한 독도 바다에서 감태, 소라, 성게, 보말, 홍합을 본 경험은 아직도 생각이 날 정도로 가슴이 뭉클했다”며 “다시 한 번 독도에 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해녀들이 독도 물질 시연 후 대한민국 영토 동쪽 땅끝 표지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해녀들이 독도 물질 시연 후 대한민국 영토 동쪽 땅끝 표지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 해녀들의 독도 물질 시연은 역사에 기록될 순간이자 제주해녀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역할을 했다”며 “더 많은 제주 해녀가 참여하도록 매년 연례행사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해녀 홍보는 독도에서 하는 것이 전 세계에 알리는데 더 효과적”이라며 “해녀들이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독립운동과 같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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