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전체 인구 70%가 사는 울릉읍 지역에 추석명절을 앞두고 310여 mm의 집중폭우가 내려 큰 피해를 주더니 추석명절에는 보름달이 환하게 울릉도를 비췄다.
17일 오후 6시40분 울릉도 90%의 오징어를 생산하는 저동항 촛대암 뒤로 솟아오른 보름달은 폭우가 내린 뒤여서인지 더욱 선명하고 깨끗한 모습을 드러냈다.
추석 전날인 16일까지 울릉도 향토부대 해군 118전대 장병이 구슬땀을 흘리며 복구 작업에 나서는 등 큰 피해를 줬지만 비가 온 뒤 하늘은 더욱 맑아 추석명절 보름달은 한층 커 보였다.
울릉도에서 울릉읍 지역에 지난 11일 밤 11시부터 폭우가 쏟아져 자정에는 99.9mm를 기록했고 12일 새벽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오전 9시부터 또다시 집중적인 폭우가 내려 오후 4시까지 308.7mm를 기록했다.
이번 집중폭우는 11일 밤 11시를 중심으로 시간당 70.4mm를 기록, 지난 1978년 8월 3일 시간당 73.0mm가 관측된 이래 4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