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5602명, 안동대 2203명, 금오공대 1813명, 대구교대 176명
최근 5년간 국립대학교 중에서 지방에 소재한 대학교일수록 자퇴생 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TK) 지역에 소재한 국립대학교 자퇴생 수가 약 9800명 달하면서 국가적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지역 대학의 자구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방국립대학교에서 자퇴한 학생 수는 수도권 국립대에 비해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37개 국립대학교 중 서울과 경기도에 소재한 5개 학교에서 자퇴자 수는 5499명으로 학교당 1100명이다. 반면, 비수도권의 경우 32개 학교에서는 총 8만4521명이 자퇴해 학교당 약 2641여명이 자퇴했다.
최근 5년간 자퇴자 수는 강원대학교가 7196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대학 중에서는 한국교원대가 가장 많은 281명이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경북대가 560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동대 2203명, 금오공과대학 1813명, 대구교육대 176명 순이었다.
종합대학과 교육대학 간 자퇴자 수 차이도 컸다. 교육대학은 11개의 대학교에서 5년간 1173명이 자퇴해 학교별 161명이 자퇴했다. 반면 종합대학의 경우 26개의 대학교에서 5년간 8만8247명이 자퇴해 학교별 3394명이 자퇴했다.
문·이과의 교육과정에서도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문과계열 학과에서는 1년에 721여명이 자퇴한 반면, 이과계열 학과는 880여명으로 149여명 더 많았다.
단과대학교별로는 최근 5년간 공과대학 자퇴생이 2만1253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연과학대학 8418명, 인문대학 5328명, 사회과학대학 5159명 순이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지역국립대학교의 자퇴율이 높다는 것은 지역 교육의 질과 학생들의 생활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대학교 등록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자퇴생의 증가는 남아있는 재학생의 1인당 교육비 증가로 연계되어 결국 대학교 교육과 복지시설의 질적 하락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적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지역 대학의 자구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