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취수원 이전 이번이 마지막 기회 일 수 있다 장재욱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단장 인터뷰
30년 넘게 해결하지 못한 대구취수원 이전 사업. 대구시민들이 갈망하는 이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는 그동안 고군분투를 이어왔으나,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대구시가 현재 추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취수원 이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진단한다.
그 말은 지금 해결하지 못하면 대구취수원 이전 사업은 앞으로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에 본지는 대구시가 추진해 왔던 취수원 이전 노력과 현재 추진 중인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
글 싣는 순서
①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이란
② 댐의 물이 가장 안전하다
③ 대구 안동댐 취수원 이전⋯지역 상생의 모델이 되다
④장재욱 맑은물하이웨이 추진단장 “30년 이상 끌어온 취수원 이전, 지금이 마지막 기회”
“대구 취수원 이전, 지금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30여 년간 지지부진했던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장재옥 대구시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장은 반드시 안동댐 이전 사업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추진단장은 “30여 년간 끌어오던 대구 취수원 이전은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 상당 기간 진행할 수 없는 사업이 될 수도 있다”며 “안동댐 이전이 어쩌면 대구 취수원 이전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취수원 이전 사업에 있어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것이 이전 지역의 ‘동의’인데 지금 유일하게 취수원 이전에 동의한 지역이 ‘안동시’이기 때문이다.
장 추진단장은 “대구시가 광역이라는 큰 도시이다 보니 하루 46만t의 물을 취수할 수 있는 지역으로 취수장을 이전해야 하는데, 오랜 시간 정부가 검토한 결과 안동댐, 구미 해평, 구미 일선교 상류 지역 등 3곳이 가능 지역이었다”며 “3곳의 지역 중 2곳은 지역의 반대로 이미 무산이 됐고, 남아있는 안동댐만이 동의한 상태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지금의 안동댐 이전마저 무산이 된다면 다른 지역으로 검토해야 하는데 하루 46만t이라는 수량을 취수할 수 있는 장소도 없거니와 취수가 가능한 지역은 이미 반대 의견으로 사업이 무산됐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만약 사업이 추진되더라도 아주 먼 미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현재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은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의 의결만을 남겨 둔 상황임에도 사업 추진 속도가 늦어지는 이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장 추진단장은 “현재 환경부의 의지가 강하고 적극적이다.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추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취수 지역의 동의인데, 안동시가 이미 동의한 사안이기에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다만, 정치적인 여러 요인으로 인한 외부 문제들이 아쉽다고 했다.
그는 “금년 상반기 내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심의 통과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 대선으로 인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이 환경부 장관인데, 중요한 안건 처리인 만큼 대선 이후 정부 개각 등의 영향으로 다소 지연될 우려가 있지만, 대구시와 울산시에서는 이 사업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이기에, 양 시장께서 대선 이후 정부에 조속한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의결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정부 교체로 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그럴만한 사안이 아니다”며 일축했다.
장 추진단장은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은 30여 년 끌어온 대구 시민 숙원사업의 마지막 해결책”이라며 “다른 대안이 있으면 몰라도 대안도 없이 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질, 수량 부족 문제도 없음이 정부 기관의 검증 결과로 확인됐고, 취수원 이전 지역의 동의도 받은 상황이다. 일부 인근 지역민들의 우려 목소리가 있긴 하지만, 이는 지속적인 설득과 소통으로 풀어나갈 문제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30여 년 전 발생한 페놀 사태가 지금도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고, 산업고도화로 화학물질 종류와 사용량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먹는 물은 말 그대로 생사가 달린 일이다. 정치적인 요인으로 이 사업이 좌지우지될 일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대구 취수원 이전은 지금이 마지막 기회인 만큼 대구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