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자생하지 않은 희귀 수목들이 자생하고 있어 산불 발생은 세계적인 자연 자산이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1일 한순간의 실수로 산불이 발생 희귀 수목이 자라는 1.5ha를 태웠다. 울릉도는 화산섬으로 대부분의 산이 깎아지른 듯하다. 따라서 화재 발생하면 헬기 이외 접근이 어렵다.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울릉군 서면 남양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농부산물을 태우다가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육지에서 울릉도까지 헬기 이동하려면 헬기의 예열시간 등을 고려하면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날 산림청 헬기가 울릉도에 도착 시각은 신고 후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됐다.
이 시간 울릉도에서는 소방관은 물론 의용소방대, 울릉군청 공무원, 경찰관, 군부대 등 총동원돼 가파른 산을 물을 지고 기어올라 산불 진화에 안간힘을 썼다.
산이 아니라 거의 절벽 수준이라 그냥 올라가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산불을 진화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참가자 모두 땀이 범벅된 가운데 안간힘을 다해 진화에 나섰다.
특히, 울릉군이 산불에 대비해 서면 태하리에 헬기가 물을 싣을 수 있도록 저수조를 만들어 뒀기 때문에 이번에 헬기 화재진화에 큰 도움이 됐다.
그 결과 피해 지역이 1.5헥타르에 그쳤다. 울릉군은 잔불씨가 남아 있어 1일 밤에도 현장에 공무원을 투입 잔불 진화에 나서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울릉도는 3월까지 많 은 눈이 내리며 깊은 산중에는 5월에도 눈이 쌓여 있고 숲이 우거져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어 산불이 잘 발생하지 않는 지역이다.
하지만, 산불이 발행하면 세계적인 귀중한 희귀 수목이 사라지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이번 산불을 반면교사로 삼아 당국의 철저한 지도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