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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에 의료사태 중재 요청한 이재명, 무슨 말 오갔나 보니…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4-09-15 14:39 게재일 202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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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오른쪽) 대표가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민주당 이재명(오른쪽) 대표가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5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만나 의대 증원에 따른 의료계 사태에 대한 종교계의 중재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현재 상황에서 중재나 윤활유 역할이 필요하다”며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주는 게 충동 양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진우 스님은 “제가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 의장으로서 중재를 서야 한다는 종교지도자들 요청을 받아 의사협회장도 만난 바 있지만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국민 입장에서는 의대 정원을 몇 명이라고 할 순 없지만, 정원을 좀 늘리는 게 맞다는 생각도 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협상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고, 의료 수가 부분도 조정하는 등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정치권과 이해당사자만 이야기하니 입술 없이 이빨이 부딪히고 있다”며 “누군가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으면 결국은 절벽 끝으로 다 떨어지고 피해는 국민들이 볼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정치라는 게 기본적으로 갈등을 끼고 있지만 파멸로 가선 안 된다”며 “조정하고, 양보하고, 타협해 서로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 통합과 조정이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인데 최근에는 갈등과 적대가 너무 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우 스님은 “종지협이나 불교계 차원에서 노력해보겠다”며 “절실하고 시급한 문제이고,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정부와도 대화를 시도해보겠다”고 했다.

다만 진우스님은 “결론을 내는 게 아니더라도 (종교계가) 권유하는 부분은 양쪽이 어느 정도 수용해주는 것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여야 어느 쪽이든 융합을 잘하는 분이 진정한 지도자”라며 “특히 이 대표는 거대 야당의 수장인 만큼 더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한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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