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인구의 70%가 모여사는 울릉읍 도동리와 저동리를 중심으로 11일 밤 자정부터 내리기 시작한 집중호우는 46년 만에 시간당 최고를 기록하면서 마을을 휩쓸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울릉도에 내린 집중호우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12일 오후 4시 기준 307mm를 기록했다. 이 폭우로 토사와 흙탕물이 도심지 번화가를 덮치고 산사태, 도로붕괴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지기에 따르면 울릉도에서 관측된 이번 폭우는 밤 11시를 중심으로 시간당 70.4mm를 기록, 지난 1978년 8월 3일 시간당 73.0mm가 관측된 이래 46년 만에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폭우는 11일 밤 11시부터 12시 사이에 99.9mm,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200mm가 울릉읍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렸다.
울릉도는 화산섬의 지형적인 영향과 집중적인 폭우가 겹치면서, 산의 토사가 마을로 대거 밀려 내려와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울릉군은 재난안전대책 본부 2단계를 가동, 산사태 경보를 발효했다. 마을전담 공무원 및 마을순찰대 , 울릉군청 전체공무원 동원령을 내리고 폭우 재해 수습에 나서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