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복진흥원, 안동 이응태 묘 출토복식 재현 전시회
상주시 함창읍에 있는 한국한복진흥원(원장 박후근)을 찾으면 430여 년 전 전통한복을 만나 볼 수 있다.
한국한복진흥원은 9일부터 10월 12일까지 ‘2024 한국한복진흥원 초대전, 고성이씨 응태 묘 출토복식 재현전’을 개최한다.
오는 15일, 전통문화산업진흥법 시행을 앞두고 한복산업의 진흥을 위해서는 한복의 원형탐구와 전통복식 연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전통복식연구회 소색(素色)과 함께 초대전을 마련했다.
전시회를 주관하는 전통복식연구회 ‘소색(素色)’은 2021년 대구섬유박물관에서 ‘기획 전시’와 ‘초대전’을 개최한 이후, 금회 세 번째 전시를 연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국립안동대학교 박물관에 소장중인 이응태(李應台, 1556~1586) 묘에서 출토된 복식을 재현한 것으로, 포류, 상의류, 하의류, 소품 등 총 30여 점이다.
이응태 묘 출토복식은 지난 1998년 경상북도 안동시 정상동에서 고성이씨 문중 묘를 이장하던 중 발굴됐다. 저고리와 바지, 철릭, 여성용 장옷과 어린아이의 상의 등 총 75점이다.
이응태는 16세기 후반의 인물로, 그의 묘에서 발견된 복식 유물은 당시 전통복식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함께 발견된 원이엄마 편지와 미투리는 조선시대 이응태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기리는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다.
박후근 한국한복진흥원장은 “이번 전시는 선조들의 복식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방문하셔서 전통복식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를 향유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