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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 울릉독도서 50년 전 물질 시현…“울릉도 독도는 우리땅 재확인”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09-08 14:06 게재일 2024-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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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의 독도 물질 재현./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제주해녀의 독도 물질 재현./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울릉도에서 제주해녀들의 물질시연 행사가 열렸다.

제주특별차지도가 4~7일 울릉도와 독도 연안 어장에서 50년 전 어업권과 영유권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제주해녀들의 발자취를 되짚는 물질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1970년대 독도에서 물질했던 제주해녀들의 염원을 실현하고, 제주해녀의 역사적 가치와 헌신을 재조명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으며 이번 행사에는 7명의 제주해녀가 참여했다.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임을 제주해녀들이 표현하고 있다./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임을 제주해녀들이 표현하고 있다./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1970년대 울릉도와 독도 물질 경험이 있는 귀덕2리 어촌계 장영미(69)씨와 비양 어촌계 박영실(66)씨 등 2명의 해녀도 50여 년 만에 울릉도 독도 바다에서 물질,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독도 앞바다에서 과거 물질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고, 독도 어장의 해양생물 다양성 등 해양생태계를 확인하는 시연을 펼쳤다. 

또한, 울릉도와 독도의 해양문화를 탐방하고, 울릉군 도동어촌계 해녀(대부분 제주출어 해녀)들과 만나 지식과 경험을 공유했다.

경북도와 제주특별자치도가 해양인문 교류 업무협햑 체결 후 독도를 찾은 제주해녀.  
경북도와 제주특별자치도가 해양인문 교류 업무협햑 체결 후 독도를 찾은 제주해녀.

경북도와 제주특별자치도는  2022년 8월  ‘해양인문 교류 및 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독도와 해녀 교류전시 및 해양문화 교류행사 등을 펼치며 3년째 우호를 다지고 있다.

제주 해녀들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일본 어민에게 고용돼 울릉도와 독도 어장까지 바깥 물질을 나갔다. 1950~1970년대에는 독도 의용수비대와 울릉도 어민들의 요청으로 매년 수십 명씩 독도 어장에서 미역과 전복 등을 채취하기도 했다.

독도를 찾은 제주해녀.
독도를 찾은 제주해녀.

 특히 이들은 독도 의용수비대와 독도경비대의 경비 활동에 필요한 물품운반, 식수보급, 식량조달을 도왔고 독도 시설물 건립에도 참여했다.

 그로 인해 제주 해녀들은 대한민국 영토 울릉독도의 영유권 강화에 이바지한 숨은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해녀들은 “70년 전부터 독도 어장을 부지런히 누볐던 선배 해녀들처럼 너무 벅차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우리땅 독도를 지키는데 제주 해녀들이 큰 보탬이 됐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독도를 찾은 제주해녀./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독도를 찾은 제주해녀./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재주 해녀 독도 물질 시연 행사를 통해 고향을 떠나 낯선 바다에서 물질했던 제주 해녀들의 노고를 깊이 되새기며, 독도를 지켜낸 숨은 주역인 재주 해녀들의 강인한 정신과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려나가겠다”고 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자신의 SNS에서 “독도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갈 수 있는 영토임을 제주 해녀가 재확인한 것”이라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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