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찰서가 울릉크루즈(주)의 뉴시다오펄호(1만9998t, 정원1200명)에서 경비함정을 계류하는 숙달 훈련을 4일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포항~울릉도 간 유일하게 차량 200여 대를 실을 수 있는 카페리 여객선인 2만t급 뉴시다오펄호에 경비함이 계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포항해경은 최근 전기차 대형 화재가 증가함에 따라 해양사고 발생 시 대규모 인명을 신속하게 구조하고자 훈련을 추진했다.
이번 훈련은 김지한 서장의 지휘 아래 시행됐다. 전기차 운송 선박 내 화재 발생을 가정해 경비함정을 여객선에 계류, 경찰관이 직접 등선한 후 승객 대피 경로를 확인하는 훈련과 선사 자체 전기차 화재예방 안전관리 실태점검이 진행됐다.
포항해경이 보유한 대·중·소형 경비함정을 울릉도 여객선 울릉크루즈 5층 노출 상갑판, 현측도어, 선미 차량진입구(램프) 등으로 계류하는 훈련이었다. 효율적인 등선 및 승객 탈출 경로를 확인함으로써 울릉도 여객선 해양사고 시 인명구조 대응 경험을 축적할 소중한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포항해경은 앞으로 전기차 운송선박 화재 대응을 위한 유관기관·선사·업체 간담회, 배터리팩 화재 시연, 포항해경 경비함정을 동원한 대규모 훈련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육상보다 해상에서의 전기차 화재가 더 우려스럽다.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포항시와 해양수산청, 소방, 선사 등과 함께 고민해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