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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극복 ‘mRNA 백신’ 효과 밝혔다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4-09-01 18:58 게재일 2024-09-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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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br/>면역증강 효과 메커니즘  발견<br/>세포성 면역 반응 증진도 파악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면역반응 조절 과정을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mRNA 백신의 접종 부위에서 초기 면역증강 효과를 유도하는 메커니즘을 발견하고, 해당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IF=14.7)’ 저널에 지난달 27일 게재했다고 밝혔다.

IF(Impact factor)는 학술 저널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인용횟수가 높을수록 지표가 높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와 동일한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이 체내 세포 표면에 돋아나도록 하는 mRNA를 주입해 면역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모더나, 화이자 등 제약사가 이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코로나19 mRNA 백신을 접종한 뒤 주사 부위의 근육조직에서 세포를 분리해 분석하는 방식(단일세포 전사체 분석)으로 이 백신이 초기에 면역증강 효과를 발생시키는 방식을 규명했다.

mRNA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는 유전정보를 담는 ‘mRNA 분자’와, 이 mRNA를 보호해 우리 몸의 세포 안으로 넣어주는 이동장치인 ‘지질나노입자’로 구성된다.

여러 다른 연구를 통해 지질나노입자는 자체만으로 강한 면역증강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는데, 연구팀은 주사부위의 근육조직에서 세포를 분리한 뒤 면역세포의 발현을 관찰했다.

이를 통해 주사부위에서 지질나노입자로 인해 염증성 면역단백질인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의 유전자 발현이 증가돼 초기 면역증강 효과가 유도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주입된 mRNA 분자가 인터페론(항바이러스 면역 물지) 베타 유전자 발현을 통해 접종부위와 림프절의 ‘이동성 수지상세포’의 활성화를 돕고 백신에 의한 세포성 면역반응을 증진시키는 것도 파악했다.

지영미 질병청장도 “mRNA 백신 기전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mRNA 플랫폼의 환자맞춤형 체료제 백신 등 다양한 활용과 효과적인 차세대 백신기술 상용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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