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주식거래 사이트 운영하며 94억 가로챈 사기 일당 1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칠곡경찰서는 1일 가짜 주식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로 A씨 등 5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A씨는 가족·친구들과 공모, 국내 주식투자가 가능한 것처럼 꾸민 가짜 주식거래 사이트를 21년 2월 개설한 뒤 24년 4월까지 콜센터를 통해 지원금을 주거나 최대 15배의 레버리지 상품을 제공할 것처럼 속여 회원가입을 유도했다.
또 가짜사이트 화면에 허위의 주식거래가 표시되도록 조작하는 방법으로 실제 주식거래가 이뤄진 것처럼 속여 투자금을 유치했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총 650여명이 94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하고 추가 피해자 및 공범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 등으로부터 현금 5500만원을 압수하고, 이들이 범죄로 취득한 수익을 특정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또 이들 소유 자동차·부동산 등 5억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보전 인용결정을 받았다.
칠곡경찰서 은승호 수사과장은 “추가 공범과 여죄를 면밀히 수사하여 가짜 주식거래 사이트 등을 이용한 투자리딩방 사기 범죄에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과장은 특히 “스마트폰·인터넷의 화면은 얼마든지 조작될 수 있고, 고수익을 제공한다며 투자를 유도하는 경우 사기 등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