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울산 HD와 원정경기<br/>포항, 28일 제주 2대1 꺾어<br/>코리아컵 결승 진출 상승세
프로축구 K리그1 무대에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가 코리아컵 4강 2차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포항 스틸러스가 ‘동해안 더비’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포항은 31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선다.
올 시즌 박태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포항은 개막전에서 울산에 0-1로 패하면서 불안한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이내 2∼4라운드 3연승을 발판 삼아 고공비행을 이어갔고, 24라운드까지 12승 8무 4패의 뛰어난 성적표로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특히 밀리고 있다가도 후반 막판까지 끈질긴 공격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팬들로부터 ‘태하드라마’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포항은 지난달 28일 김천 상무에 1-2로 패한 이후 FC서울, 전북 현대, 대구FC(이상 1-2 패)에 잇달아 져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순위도 선두권에서 6위까지추락했다.
더군다나 포항은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최전방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친 공격수 이호재가 왼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지난 23일 수술을 받고 회복에 3∼4개월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여기에 수비수 이동희마저 지난 10일 훈련 도중 오른쪽 쇄골이 부러져 수술받고 시즌을 접는 등 전후방 자원에 큰 누수가 생기는 힘든 상황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포항은 28일 펼쳐진 2024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첫 득점 장면은 짧고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 포항 특유의 기동력이 제대로 드러나며 홈 팬들에게 ‘스틸타카’의 추억을 되살려냈다.
이제 포항은 31일 울산과 시즌 세 번째 ‘동해안 더비’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6위 포항(승점 44)은 7위 광주FC (승점 37)에 승점 7차로 쫓기는 터라 이번 울산전에서 반드시 연패를 지우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만 한다.
올해 두 차례 동해안 더비에서 1승 1패로 팽팽했던 울산 역시 선두로 올라서려면 포항전 승리가 꼭 필요하다.
울산(승점 48)은 선두 강원FC(승점 50)와 승점 2차다. 강원이 9월 1일 3위 수원FC(승점 47)와 힘든 맞대결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울산은 포항만 이기면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한편, 29라운드에서는 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B(하위 스플릿) 6개 팀 가운데 5개 팀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11위 대전하나시티즌과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28)가 파이널B를 확정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