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과학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과학의 산물로 탄생한 영화는 이후 예술영역의 주요 분야로 자리를 잡고 산업으로도 영역을 키우고 있다. 또 많은 사람이 힐링을 위해 즐겨 찾는 문화 콘텐츠로서도 입지를 잘 굳혀가고 있다.
영화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매체의 하나가 됐다. 지금 이 시간도 전 지구적으로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영화에 몰두하고 있을 것이다.
미디어 산업의 발달로 이제는 영화관에서만 상영되는 것이 아니고 TV나 스마트폰, 인터넷, DVD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일반인의 문화생활 도구로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로서, 정신 건강을 돕는 수단으로서 영화는 우리와는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것이다.
영화배우 최민식이 TV에 출연해 영화 티켓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말을 한 후 영화 관람료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극장가 관람료가 최고 50%가량 인상된 게 촉발 배경이다. 구경하기가 부담스럽다는 반응들이 많이 나온다. 일각에선 코로나 때 죽었다 살아났으니 심정적으로 이해가 된다는 반응도 있으나 관람료 인상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
여기에 티켓가격 인상과는 별개로 볼 것이 별로 없다는 한국영화 콘텐츠에 대한 비판까지 가세되면서 논쟁은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문제는 영화관람 대신 넷플릭스와 같은 OTT를 찾는 사람의 수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TV 화면보다 영화관 대형 화면에서 보는 재미가 분명 있을 텐데 관객이 줄어드는 것은 한국영화의 위기로 볼 수 있다. 가격일까, 콘텐츠 부족의 문제일까 한국영화산업이 고민할 문제다.
/우정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