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출신 신인 가수 김채연씨가 자신의 첫 노래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담아 헌정, 화제다. KBS 근로자 가요제 대상을 받고 본격적인 트로트 가수 활동을 시작한 김씨는 지난달 이 앨범을 냈다.
타이틀 곡은 '남과 여'.
평행선, 남이가, 미운 사랑 등의 작곡자이자, ‘KBS 전국노래자랑’심사위원으로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송광호 씨가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언뜻 들으면 가사는 일반적이지만 내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를 염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남자는 연애, 여자는 사랑을 추구하며 만나지만 결국은 서로 사랑하고 공존한다는 것이다.
김 씨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지금 서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언젠가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그 길을 함께 갈 것이라고 곡의 배경을 밝히고 “음악은 총보다 강하다. 한국인만의 흥과 리듬이 있는 K-트로트를 통해 평화와 반전 메시지가 울려 퍼지길 바란다”며 말했다. 또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가서 트로트를 부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면서 언젠가 올 그날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앨범이 나오자 가장 먼저 100장을, '포성이 멈추고 국민들이 한국의 전통가요를 들으며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쓴 손 편지와 함께 서울에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사관에 보내며 평화를 기원했다.
특히, 밝고 경쾌한 리듬이 이어지는 K-트로트가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양국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희망과 용기를 주었으면 한다는 김 씨는 음반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복구 비용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의 앨범과 손편지를 전달 받은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각별한 관심과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씨는 5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가수의 꿈을 접지 않고 활동을 이어오다 2022년 KBS 전국 근로자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최근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김씨의 첫 번째 앨범에 수록된 곡은 멜론, 네이버, 카카오, 벅스, 유튜브 뮤직 등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