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인근해상 대형 혹등고래 사체발견…멸종위기등급 관심 대상·해양보호생물

울릉도 저동항 접안시설에 인양된 대형 흑등고래 사체./김두한 기자

멸종위기등급 관심대상으로 분류된 초대형 흑등고래(humpback whale) 사체가 울릉도 북면 인근해상에서 발견돼 학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오전 9시50분께 울릉도 북면 와다리 터널과 섬목 터널 사이 연안에 고래사체가 떠 있는 것 같다는 주민 신고가 동해해경울릉파출소에 접수됐다. 

길이 7m70cm 가슴 둘레가 4m60이 될 정도로  초대형이다. /김두한기자

해경은 민간구조 낚싯배를 동원해 북면 섬목 해상현장에 접근해 밧줄로고래의 꼬리 부문을 연결해 저동항으로 끌어왔다. 뭍으로 인양해 확인결과 길이는 7m70cm, 무게 3.5t, 배꼽둘레 4m60cm의 대형 흑등고래로 확인됐다.

해경은 검사 지위 절차를 거쳐 울릉군에 인계했으며 울릉군은 행정절차를 거쳐 폐기물로 처리할 계획이다. 흑등고래는 멸종위기등급 관심대상으로 분류된 해양보호생물이다. 

민간구조 낚싯배에 예인돼 저동항에 들어온 혹등고래. /김두한 기자

혹등고래의 성체는 몸길이 11~16m. 몸무게 30~40t 정도이며 이날 울릉도에서 발견된 혹등고래는 약 1년생 정도로 추정됐다. 

혹등고래의 번식기는 겨울철이고 임신기간은 1년,  몸길이 4.5~5m의 새끼를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분포하고 있다. 

/김두한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