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공항건설을 위한 가두봉을 절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비산먼지와 소음 공해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울릉도 공항 활주로를 건설하기 위해 가두봉을 절개한 사석 등으로 바다를 메우고 있다. 이곳 공사현장에서 비산먼지와 소음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제기되는 등 말썽이다.
공사현장과 이웃하고 있는 비치온 호텔은 비산먼지와 소음으로 투숙객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는다며 대책을 요구하는 민원을 최근 울릉군에 제기했다.
비치온 호텔은 민원을 통해 주차차량은 매일 흙먼지로 뒤덮이고, 호텔유리창과 창틀이 먼지가 쌓여 매일 청소를 해야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더욱이 투숙객들은 발코니에 빨래를 널지도 못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도 불가능한 상태다. 호텔측은 투숙객들로부터 청소 관리가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항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호텔 이미지가 크게 실추돼 영업에도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손님들의 항의는 물론 숙박비 환불을 요구를 받는가 하면 특히 카페를 찾은 관광객들이 유리에 붙어 있는 먼지를 보고 커피를 못 마시겠다며 밖으로 나가버리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호텔특은 시공사 측에 여러 차례호소를 했지만 개선되지 않아 부득이 민원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곳 공사현장의 비산 먼지와 소음 공해는 비치온 호텔뿐만 아니라 사동리 마을 전체 주민 민원으로 확산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더욱이 시공사측은 주간 공사에 더해 야간에도 중장비로 토사와 바위를 산 정상에서 매립 지로 떨어뜨리는 등 공사를 벌이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야간에 공사하면 안전사고에 대비한 조명시설 설치, 안전요원 배치, 야간 공사판, 설치 비산먼지 발생 농도 기준치 적합성 확인 등 안전 조치기 필요하다.
이 공사현장은 지난 5월 토사 붕괴로 공사현장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고 위험이 높은 야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안전불감증 지적을 받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가두봉 공사 현장에 대한 환경위반 여부를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울릉도 공항건설 공사가 법에 의한 안전 규칙에서 적합한지 조사를 벌이겠다”며 “관계부처와 시공사 등과 협의해 민원이 원만히 해결될 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