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이박은 기회발전특구인 대구국가산단에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미래친환경차 부품 생산공장을 빠르면 오는 10월 착공한다. 하이박은 현재 현대·기아차 전 차종에 하이박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유망기업이다.
기회발전특구는 교육발전특구와 함께 현 정부가 지향하는 균형발전을 통한 지방시대를 여는 핵심정책이다. 기회발전특구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상속세 공제를 확대하고 특구내 창업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7년간 법인세를 감면하는 등 많은 인센티브를 준다.
특히 지방정부가 규제를 직접 설계하는 규제특례를 도입해 기업이 지방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는 유인책을 만들도록 했다.
정부는 대구 3곳, 경북 4곳을 비롯 전국적으로 8개 시도에 20개 지역을 특구로 지정했다. 지역경제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각 지자체는 특구내 기업 유치에 경쟁적이다.
대구는 대구국가산단에 하이박의 투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업 유치에 나서야 한다. 대구의 산업구조를 바꿀 혁신적 기업 유치로 대구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지방균형발전을 목표로 정부가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한 기회특구에 기업을 얼마나 많이 유치하느냐는 하는 것은 지방정부의 노력에 달렸다.
많은 기업이 몰려오면 지역에는 지역 인재들이 일할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고 덩달아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다.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의 문제도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정부기 각지자체의 기업유치 노력에 반하는 정책을 펴선 안 된다. 최근 정부가 수도권에 기회발전특구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생각은 정책적 모순일뿐 아니라 지방이전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의 발길을 막는 일이다. 지자체들의 기업유치 노력에 정부는 도움될 방법을 더 많이 연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