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한천 친수시설인 음악분수대의 수리비로 매년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들이고 있어 ‘돈 먹는 하마’란 지적이다.
예천군은 지난 2015년 35억7천200원의 예산을 들여 군민들의 정서함양과 놀이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한천에 음악분수대를 설치했다.하지만, 매년 장마철이 지나면 각종 퇴적물로 인해 분수용 밸브 및 바닥분수 준설, 청소 등 막대한 혈세가 반복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수리비 예산은 2020년 1660만 원, 2021년 4930만 원, 2022년 1억4800만 원, 2023년 8790만 원, 2024년 8억4천만 원(자재비포함)이다.
특히 매년 막대한 세금을 투입 음악분수대를 수리보수하고 있으나 사용 일은 고작 1년에 3~4개월 정도이다. 그것도 1주일 4회 운영하며 매 20분정도 음악분수가 가동된다.
이에 주민들은 하절기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한천체육공원을 이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음악분수대 운용 시간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무용론을 주장하고 있다.
주민 임모(71)씨 “올해는 한천 친수시설 재해복구사업비로 8억4천여만 원(자재비포함)의 예산을 투입, 하천 바닥준설과 음악분수대 밸브 및 LED 조명, 멜티벡터 등을 교체한다고 하지만, 매년 여름철 장마철마다 똑같은 보수를 되풀이하며 예산을 낭비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분수대 주변 옹벽설치부분에 대해 우수기 장마철에는 퇴적물이 유입되지 못하게 뚜껑을 덮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항구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