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는 극장이 없다. 울릉군이 무료로 제공하는 최신 영화를 가끔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제6회 우리나라 가장 동쪽 영화제'가 열린다.
울릉도 동쪽영화제는 9일부터 11일까지 작은 어촌마을 현포항 인근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 가장 동쪽 영화제는 지난 2019년 5월 제1회를 시작으로 이곳에서 벌써 6번째 진행되는 것이다.
이 영화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울릉군의 청년 로컬기업인 노마도르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소멸위기 대응 문화적 지역활성화 사업’ 중 하나다.
올해는 ‘울릉, 섬, 자연’이란 주제로 총 207편이 출품됐고 12편이 최종 선정돼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개막작은 울릉도 바다를 배경으로 활동하는 지역민의 모습을 담은 ‘우리 집 앞바다’이다.
영화제에서는 감독, 연출가, 배우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재즈 공연, 다양한 영화에서 영감받아 기획된 체험 프로그램 ‘시네마틱 울릉’ 등이 진행된다.
영화제 기간 상영관 밖에서는 보디페인팅, 바다 수영을 하며 수중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헌 옷에 환경 메시지를 인쇄해 재착용하는 실크스크린 체험도 할 수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