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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귀염둥이’ 신유빈의 먹방

등록일 2024-08-07 19:32 게재일 2024-08-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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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식 (기획특집부장)
홍성식 (기획특집부장)

‘국민 OOO‘. 이런 표현은 식상해서 잘 쓰지 않지만 이번은 예외다.

바나나, 납작 복숭아, 주먹밥, 에너지젤…. 이젠 누가 뭐래도 ‘국민 귀염둥이’로 등극한 탁구선수 신유빈이 이번 프랑스 파리올림픽 경기 도중과 전후에 먹은 것들이다.

수많은 카메라가 참가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아내는 국제 스포츠 대회. 관중들이 보건 말건 귀여운 표정으로 갖가지 것들을 맛있게 먹는 신유빈을 지켜본 나이 지긋한 중년들은 ‘다이어트’란 단어를 입에 달고 사는 자신들 딸을 떠올리며 “내 딸도 저렇게 잘 먹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어디서나 흔하게 보는 바나나와 복숭아는 특정 업체가 생산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신 선수가 머리에 얼음 팩을 올리고 먹은 에너지젤은 제조사가 있는 공산품. 그 제품을 만든 회사는 갑작스레 늘어난 주문량에 즐거운 비명을 내질렀다는 후문까지 들려온다. 스포츠 스타가 가진 영향력을 증명하는 사례 중 하나다.

빼어난 탁구 실력과 함께 갓 스무 살답지 않은 성숙하고 깨끗한 매너까지 보여준 신유빈에게 한국인은 물론, 파리를 찾은 다른 나라 선수와 외국인들까지 호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4년 후 미국에서 열릴 LA올림픽과 그 다음에 개최될 8년 후 올림픽에서까지 ‘성장하는 신유빈’을 박수 치며 지켜볼 탁구 팬들은 벌써 행복감에 설렌다.

폭염 속에서도 파리올림픽 중계방송을 지켜보며 뜨거운 응원을 보낸 국민들에게 귀여움과 즐거움을 선물한 ‘신유빈의 먹방’.

그 먹방은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여러 부작용에 시달리는 20대 여성들의 스트레스도 일정 부분 풀어주지 않았을까?

/홍성식(기획특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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