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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제조기업 81.6%, 5년 이내 중국 기업에 기술력 추월당할 것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4-08-07 10:21 게재일 2024-08-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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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지역 제조기업 10곳 중 8곳은 5년 이내 중국 기업에 기술력을 추월 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지역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국 저가·물량공세 및 기술 급성장에 따른 구미산단 제조업체 영향 조사’에서 이와 같은 대답이 나왔다.

응답기업 100개사는 ‘지난 5년 간 중국 경쟁기업들과 비교해 자사의 기술력 및 품질경쟁력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계속 우위에 있음’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8,0%, ‘우위에 있으나 기술격차 축소’라고 응답한 기업은 51.0%, ‘비슷한 수준까지 추격당함’27.0%로 나타났다.

‘중국기업에 추월당해 열위에 있음’으로 응답한 기업도 4.0%였다.

자사의 기술이 중국보다 우위에 있거나, 비슷한 수준까지 추격당했다고 응답한 기업들 중 81.6%는 5년 이내 중국으로부터 추월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들 중 45.9%는 2∼3년 이내, 31.6%는 4∼5년 이내, 4.1%는 1년 이내라고 답했다.

반면, 12.2%는 6∼10년 이내, 6.1%는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또 ‘중국의 과잉공급 및 저가상품 수출 확대가 지속되는 것이 실적 및 경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현재 영향 없으나 향후 피해 가능성 있음’이라는 의견이 40.0%로 가장 많았다. ‘실적에 영향을 받고 있음’이라는 의견 32.0%, ‘영향 적거나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는 의견은 28.0%로 구미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매출이나 수주에 영향을 받거나 향후 피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어떤 피해를 겪고 있거나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판매단가 하락 압박’이 37.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내수시장 거래 감소’29.6%, ‘중국 외 해외시장 판매부진’15.2%, ‘실적부진에 따른 사업축소·중단’8.0%, ‘대중국 수출 감소’6.4%, 기타 3.2% 순이다.

‘대응 전략을 마련하거나 검토 중에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고부가 제품 개발 등 품질향상(26.6%)’이 가장 많았으며, ‘제품 다변화 등 시장저변 확대(21.9%)’, ‘신규 수출시장 개척·공략(18.3%)’, ‘인건비 등 비용절감(16.0%)’, ‘현지생산 등 가격경쟁력 확보(7.1%)가 뒤를 이었다. 대응전략이 없는 곳도 7.7%에 달했다.

‘어떤 지원정책이 필요한가’에 대한 물음에 ‘국내 산업 보호 조치 강구(32.5%)’가 가장 많았으며, ‘신규시장 개척 지원(23.1%)’, ‘연구개발(R&D) 지원 확대(22.2%)’, ‘무역금융 지원 확대(11.1%)’, ‘FTA 관세혜택 활용 지원(6.8%)’순이었다.

구미상공회의소 심규정 경제조사팀/기업유치팀장은 “중국은 과거 세계의 공장으로 단가 면에서만 우위에 있었으나 현재는 기술·품질 면에서도 턱 밑까지 쫓아오고 있어, 정부는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대한 기술 보호와 기업 R&D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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