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대표적인 축제로 여름을 즐기며 특산물을 소개하는 울릉도 오징어 축제가 동해안 오징어 주산지 저동항 특설무대 및 울릉도 일원에서 5일 개막됐다.
올해 22회째를 맞은 오징어 축제는 그동안 '태고의 신비 꿈이 있는 사람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신비로운 울릉도를 소개하고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추억을 만드는 행사로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부터 울릉도 새로운 이미지인 '에메랄드 빛 울릉도, 힐링과 낭만'이라는 슬로건으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연인과 가족은 물론 혼자여도 좋은 다양한 체험행사와 부대행사, 공연이 준비됐다.
첫날 저동항 특설무대에는 울릉도 바다의 풍어를 기원하는 제례를 시작으로 남한권 울릉군수, 이상식 의장, 김수한 축제위원장, 이상휘 국회의원, 남진복 도의원 등 기관단체장들의 개막 퍼포먼스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 포항시를 비롯해 자매도시 축하사절단과 전국 시도지역 재)울릉향우회 회원들도 대거 참가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개막식에 앞서 오전 11시부터 북면 천부해양공원에서 열린 오징어 맨손잡기 행사는 울릉도 대표 특산물인 오징어를 맨손으로 잡아 회를 만들어 먹는 재미를 겸한 체험행사로 올해도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됐다.
이에 앞서 오징어 맨손잡기에 참가하는 주민 및 관광객들이 울릉읍 도동리에서 차량을 이용해 내수전 정상까지 도착한 뒤 북면 오징어 맨손잡기 현장까지 걷는 해담길(옛길) 체험이 울릉산악회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오후부터 울릉군새마을부녀회와 여성단체협의회 등 각종 사회단체들이 부스를 설치해 행사장을 찾는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등 행사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한 김범룡, 한혜진, 양혜승, 전미경, 강민주, 정혜린 등 인기 가수가 펼치는 아이넷TV 축하공연이 마련돼 행사장을 찾은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A씨 “7월에 울릉도 부임해 왔는데 육지행사보다 손님도 많고 훨씬 인기 있는 가수들이 많이 왔다”며 “울릉도 행사는 시시한 줄 알았다는 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연예인 축하 공연 끝날 무렵 여름밤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개최돼 참석자들이 힐링과 낭만, 여름 추억을 만들었다.
하지만, 연예인 축하무대에 대해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축제는 먹고, 놀고, 즐겨야 하는 데 방송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축하무대가 다소 제한적으로 진행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도했는데 울릉도 오징어축제 예산으로는 대형무대, 음향, 유명 인기가수 초청이 힘들다”며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울릉도를 홍보하는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오징어축제 둘째 날 6일에는 바다 미꾸라지 잡기와 몽돌쌓기, 오징어 OX게임, 전통뗏목퍼레이드, 워터플라이보드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주 무대를 비롯해 내수전 해수욕장 등지에서 펼쳐진다.
오징어축제 주 무대인 저동항 특설무대에는 가수 지원이와 이수호 등이 출연하는 오징어 콘서트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피맥 파티가 함께 열려 여름 무더위를 식혀준다.
단순히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 이번 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많은 관광객의 울릉도 재방문율을 높이는데 이바지하며 울릉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울릉군은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한 축제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장마가 가고 뜨거운 여름햇살이 내리쬐는 8월, 이제는 여름 대표축제로 자리잡은 울릉도 오징어 축제에 많은 분들이 참가해 감사하고, 준비한 각종 행사 및 먹거리를 즐기면서 에메랄드 울릉도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